박현경 “6홀 연속 버디는 처음”

입력
2024.06.29 19:31
박현경 “6홀 연속 버디는 처음”

[서울경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현경은 29일 강원 평창의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현경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63타를 때린 서연정을 1타 차로 제친 박현경이 29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끝까지 지킨다면 이달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박현경은 또 시즌 3승으로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다.

통산 6승을 쌓은 박현경은 지금까지 2주 연속 우승도 해본 적이 없고 한 시즌에 세 번 이상 우승한 적도 없다. 박현경은 "하지 못했던 걸 해볼 기회가 생겼다. 놓치지 않고 싶다"면서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내일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가 예상되는데 날씨가 나쁠 때도 샷을 잘하는 편이다. 날씨가 나쁘면 나한테 더 유리하다. 나는 비옷을 입고도 스윙을 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에는 버디 5개를 잡아냈던 박현경은 이날은 버디를 7개나 뽑아냈다. 특히 5번부터 10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박현경은 "6개 홀 연속 버디는 처음"이라면서 "샷과 퍼트가 다 잘 됐다. 잡아낼 만한 버디를 잡아냈다"고 자평했다.

늘 퍼팅을 잘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퍼팅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아 애를 먹었던 박현경은 "시즌 초반에는 창피할 만큼 짧은 퍼트 실수가 잦았지만 BC카드 대회 우승이 말해주듯 최근에는 퍼팅이 훨씬 나아졌다"면서 "실수를 받아들이고 미련을 두지 않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통산 6승을 모두 공동 선두 또는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을 때 따냈던 박현경은 "처음에는 쫓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떤 위치에서든 상관없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꾼 서연정은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지 10개월 만에 통산 2승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서연정은 15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는데 비구선을 정확하게 목격한 대회 관계자 덕분에 보기로 막는 행운을 누렸다. 포어 캐디가 공이 날아간 방향은 봤지만 정확한 비구선을 파악하지 못한 바람에 자칫하면 티잉 구역으로 돌아가서 세 번째 샷을 칠 뻔했던 서연정은 다행히 그린 공략이 가능한 위치에 볼을 드롭하고 세 번째 샷을 때려 1타만 잃었다.

KLPGA투어 출전권 순번이 뒤로 밀려 주로 드림 투어에서 뛰는 권서연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5타를 줄인 최예림도 공동 3위에 합류,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2022년 우승자 임진희는 방신실 등과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박민지는 2타를 잃고 공동 20위(4언더파 140타)로 밀려 통산 20승은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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