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 라우리, 취리히 클래식 우승 합작 “오늘 우승은 보너스”… 매킬로이 통산 25승, 라우리는 3승

입력
2024.04.29 08:38
수정
2024.04.29 08:38


유럽골프의 간판선수들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합작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와 39위 라우리는 2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2인1조 팀대회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포섬 방식으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채드 래미(미국)-마틴 트레이너(프랑스) 조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 첫 홀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5)에서 포섬으로 열린 연장전에서 매킬로이-로리는 파를 기록한 반면, 상대는 보기를 범해 승부가 갈렸다. 매킬로이-라우리 조는 3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라우리가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래미-트레이너 조는 티샷 난조로 4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매킬로이는 이로써 올 시즌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난조를 딛고 팀 대항전에서 분위기를 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10개월여 만에 PGA 투어 통산 25승의 이정표를 세웠다.

셰인 라우리는 유럽프로골프 6승, PGA 투어 3승(이상 2승은 중복)을 기록했다. 그중 2015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2019년 디 오픈을 제외하면 미국 PGA 투어가 주최한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라우리 조는 공동선두로 맞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8번홀(파5)에서 매킬로이의 핀에 바짝 붙는 절묘한 3번째 샷으로 버디를 낚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래미-트레이너는 이날만 9언더파 63타를 치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전날 28위에서 클럽하우스 선두로 뛰어올랐으나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은 연장전에서 티샷부터 흔들린 끝에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유럽의 라이더컵 대표팀 멤버이자 같은 아일랜드 혈통인 라우리와 우승을 합작한 매킬로이는 “뉴 올리언스의 열광적인 팬 응원 속에 즐거운 라운드를 펼쳤고, 우승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라우리와 힘을 모아 우승했다는게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라우리는 “매킬로이와 이번주에 우승해서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을 받고 랭킹을 끌어올리자고 했는데, 그가 이번주에 나를 리드했다”며 “어쨌든 나에게도 우승이 기록됐고, 그건 어디로 가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라우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세계 2위의 존재감을 보여준 매킬로이의 덕을 많이 봤다.

우승상금 128만 6050 달러와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을 각각 챙긴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내년에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공동 5위까지 올랐던 이경훈-마이클 김(미국) 조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공동 11위(20언더파 268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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