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정후, 개막전 출전 위한 '쇼케이스' 갖는다…24일 마이너 트리플 A팀 상대로 출전

입력
2025.03.23 10:05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잠을 잘못 자서 발생한 허리쪽 통증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막바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가 돌아온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현지 취재진들에게 "이정후의 상태가 호전되어가고 있다"며 "24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수비 도중 외야펜스에 부딛히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조기에 시즌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과정을 잘 끝낸 그는 올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해 오고 있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그는 부상 전까지 타율 0.300, 2홈런 5타점으로 뜨거웠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67로 좋았다. 하지만 지난 16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밤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허리 쪽에 담 증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멜빈 감독은 "별 일 아니다"라며 "하루 이틀 정도 쉬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48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고, 결국 MRI 정밀검사까지 받아야만 했다. 다행히 허리쪽 근육 등에 구조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프로 정상상태도 아니다.

이정후 본인도 "서두르지 않겠다. 시즌을 길게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며 개막전 출전을 위해 무리할 생각이 없음을 스프링캠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팀내 고액연봉자인 이정후를 관리하는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생각이다. 이정후의 팀내 위상과 그가 차지 하는 전력비중 등을 고려할 때 시즌 초 출전을 위해 무리할 계획은 1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이정후(왼쪽)이 2025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주루훈련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을 끝으로 미국 애리조나에서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종료한다. 이들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로 이동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과 시범경기를 갖는데 이날 이정후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홈으로 돌아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스프링캠프 2경기를 치른 뒤 오는 2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로 2025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까지 이정후에게 남은 시간은 1주일도 안된다. 그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24일 경기에서의 활약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을 듯 싶다.

미국현지에서 벌써부터 '유리몸'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시작한 이정후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정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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