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얼마나 심하게 잤길래…' 이정후, 허리 MRI 찍는다…샌프란시스코 '긴장'

입력
2025.03.18 07:13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의 상태가 좋지 않다. 당초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불편한 정도로 알려졌지만 이틀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자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정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곧 MRI검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스프링캠프 경기에 빠졌다. 전날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허리근육에 긴장증세가 있는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밝혔다. 하지만 하루 전인 어제도 경기에서 빠졌다. 멜빈 감독은 "며칠 더 빠질 것 같다. 두고 봐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결국 이정후가 처음 이상 증세를 호소한 뒤 48시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샌프란시스코는 MRI 촬영을 통한 정밀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팀닥터와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의 나이(26세)를 고려하면 잠을 잘못 자서 생길 수 있는 '담' 증세는 보통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호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팀에서 MRI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정후의 나이와 처음 이상 증세가 나온 뒤 차도가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이정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의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중 수비를 하다가 외야 펜스에 부딛혀 어깨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 부상 때문에 결국 초반에 시즌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수술과 재활과정을 잘 끝낸 이정후는 올 스프링캠프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었다. 오프시즌 동안 운동도 많이해서 상체도 지난해에 비해 더 커졌다. 그리고 이런 그의 노력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00, 2홈런 5타점의 성과로 나타났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67로 좋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거진 허리쪽의 불편한 증세로 인해 올 시즌 부할을 예고했던 이정후의 상승세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상태와 관련 하루 뒤인 19일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해 줄 예정이다.

사진=이정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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