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언제쯤 돌아올까…감독은 "며칠 빠진다"는데 정확한 '복귀시점'은 모른다?

입력
2025.03.17 11:07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이틀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오클랜드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를 갖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정후 대신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자리에 루이스 마토스를 투입했다. 전날 경기에서 허리근육 긴장증세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던 이정후는 이틀연속 경기에서 빠져 불편한 허리쪽에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등쪽에 계속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더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그는 또 "야구를 하다가 다친 것은 아니다. 단지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생긴 증세이다"라고 추가설명을 했다. 멜빈 감독의 말처럼 단순히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생긴 증세라면 크게 걱정할 건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나이도 젊고, 워낙 건강한 선수이다 보니 이틀 연속 결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12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2홈런 5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967로 여전히 높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43, 1홈런 5타점 OPS 0.911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 초반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빅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다.(이정후)

하지만 시즌 개막 한달이 지나면서부터 잘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더니 급기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중 수비를 하다가 외야펜스에 어깨를 부딛히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아웃됐다. 이정후는 결국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에 그쳤다.

어깨수술 후 재활과정을 잘 끝낸 이정후는 올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소화해 오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의 모습은 전혀 부상과 관계 없어 보일 만큼 좋아 보였다. 오프시즌 동안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몸도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하지만 '잠을 잘못자는 바람'에 제동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서의 스프링캠프를 이번 주에 종료한다. 다음 주에는 세크라멘토로 이동한 뒤 2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로 2025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감독의 말처럼 단지 "며칠 빠지는 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를 모르는 것은 잠시 생각해 볼 문제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이정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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