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해영 씨의 이상한 진료실...환자와 직원이 함께 만든 특별한 공간

입력
2025.01.27 05:50


(MHN스포츠 양승현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인간극장'이 어디서도 보지 못한 병원을 소개한다.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해영 씨의 이상한 진료실' 편을 방영한다. 전라남도 영광의 한 특별한 병원을 조명한다.

병원은 새벽부터 환자들로 붐비며, 환자들은 병원의 일상적인 운영에 자연스럽게 참여한다. 침대에 불을 넣고 찜질팩을 정리하는가 하면, 오래된 환자인 애순 할머니(78)는 병원 직원들을 위해 손수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김장철에는 김치를, 동짓날에는 팥죽을 병원에 가져오는 등 병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병원의 원장 정해영 씨(54)는 환자들을 "엄마", "아버지", "이모", "삼촌"으로 부르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한다. 가운을 벗고 반말을 섞어 진료하는 그의 방식은 환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병의 반은 치료된다"고 말하며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해영 씨가 이처럼 환자와 병원에 헌신하게 된 데에는 9년 전 자신이 위암 진단을 받고 생사가 오갔던 경험이 있다. 수술대 위에서 "내가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한 그는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는 답을 내렸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병원으로 복귀했다.

병원 직원들도 해영 씨 못지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장비를 다루는 과정에서 손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병원 일에 몰두하는 재중 씨(51), 매일 한 시간 반 거리를 오가며 출근하는 영희 씨(40), 최근 합류한 데스크 직원 김 설 씨(35) 등 모두가 환자들과 함께 병원을 하나의 가족처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3분 진료'가 대세처럼 된 진료 현실과 전혀 다른 해영 씨의 병원 이야기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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