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점 잡은’ 손흥민, “유로파리그보다 중요한 무대 없다!”…알크마르전 역전극만 바라보는 캡틴

입력
2025.03.13 06:30
[6면] 손흥민 유로파리그 8강 도전?

“이보다 더 중요한 경기는 없다.”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의 시선은 오로지 한 곳으로 향한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진출이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대회 16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만큼 반드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은 토트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강등권에 가까운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고, 리그컵에선 4강으로 끝났다. FA컵에서도 일찍 탈락해 UEL이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 손흥민은 “이보다 중요한 경기는 없다. 1차전은 정말 좋지 않았으나, 다행히 기회가 남았다. 2차전은 확실히 달라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유의 미소도 지웠다. 10일 본머스와 EPL 28라운드 홈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뒤 손흥민은 “경기장에선 누구도 우리를 돕지 않는다.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엉성한 플레이를 하다 먼저 실점한 뒤 따라간다. 언제까지 이런 수준에 머물 수 없다. 더 강해져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1-2로 뒤진 후반 막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직접 차 넣으며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한 손흥민의 강한 메시지는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BBC를 비롯한 주요 영국 매체들이 다뤘고,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정말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공격 포인트와 재계약 이슈, 리더십 논란 등으로 시즌 내내 고통받아온 손흥민 역시 몹시 절박하다. 화려한 커리어에 방점을 찍어줄 우승 트로피도 간절하다.

다행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본머스전 후반전만을 뛰며 체력을 아꼈고, PK 성공을 통해 영점도 맞췄다. 특유의 ‘몰아치기 골’도 이제 한 번쯤 나올 때가 됐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은 결국 득점과 승리다. “반드시 뒤집을 수 있다. 선수와 구단, 팬 모두 합심해 싸우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 손흥민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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