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이끈 '팀 미드'의 자긍심, "황족 미드 아닌 대황 미드"

입력
2025.01.14 10:05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죽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불사대마왕의 군대에요."

넥서스 앞에서 벌어진 한 타는 대패에 가까워 보이는 모양새였지만, 본진에서 되살아난 '팀 미드'를 지켜본 '클템' 이현우 해설은 흥분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옥신각신하며 난타전 양상을 벌였던 앞선 팀 원딜과 4강 맞대결에서 '아타칸'은 일종의 승리의 핵심 키워드가 됐지만, '팀 탑'과 결승에서 '아타칸'은 '팀 미드' 우승의 쐐기를 박는 승리의 팡파르가 됐다. 

처치 이후 180초간 사망시 수호 천사처럼 경직 상태로 우물에서 '부활'하는 권한을 주는 탐식의 아타칸은 '팀 미드'를 '대황 미드'의 자리로 다시 이끌었다.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5인의 미드가 모두 한 몸처럼 일사분란하게 초반 운영 단계부터 후반 한타 페이즈까지 움직이면서 압승을 연출했다. 

'팀 미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5년 시즌 1: 녹서스로의 초대' 시즌 오프닝' 이벤트 결승 '팀 탑'과 경기에서 24분 54초만에 33-9의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팀 미드가 우승하는 과정에서 서포터를 맡아 중요한 시점마다 스킬을 적중시킨 '비디디' 곽보성이 MVP를 받았고 부상으로 100만 원이 주어졌다.

우승 소감을 묻자 '쵸비' 정지훈은 "시즌 오프닝 이렇게 좀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우승까지 하니까 더 많이 기분 즐겼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고, 팀 미드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이벤트 경기이긴 했지만,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환한 미소로 승리를 기뻐했다. 



이번 '팀 미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는 뜻의 '황족'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잠시 불의의 사고로 빼앗겼던 최고의 자리를 되찾았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상혁은 "황족 미드 보다는 이제는 '대황 미드'로 하겠다"고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쳐냈다고 자평했다. 

2025년 시즌1 테마로 지정된 '녹서스로의 초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세계관을 강화를 예고해쑈고, 2025년의 경우 ‘녹서스’ 지역을 시작으로 시즌별 테마에 맞춰 소환사의 협곡 디자인이 바뀌고 신규 에픽 정글 몬스터 등 다수의 콘텐츠가 등장시켰다. 시즌 오프닝에서 핵심 오브젝트였던 '아타칸'이 그 대표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쵸비' 정지훈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잘 살려서 녹서스 맵을 창의적으로 만든 것 같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 여러분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녹서스 테마로 바뀐 소환사의 협곡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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