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SK호크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2매치 데이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가 SK호크스를 29-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도시공사는 5승 1무 6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SK호크스는 8승 1무 3패(승점 17점)로 2위를 지켰지만 2연패에 빠졌다.



인천도시공사의 승리는 베테랑 심재복과 이요셉의 활약이 돋보였다. 심재복은 5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이요셉은 팀 내 최다 득점인 7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영, 김진영 역시 각각 5골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골문을 지킨 안준기 골키퍼는 11세이브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심재복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부터 SK호크스를 이기지 못했는데, 새해 들어 처음으로 승리해 너무 기쁘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인천도시공사는 심재복과 정수영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섰지만, SK호크스 이현식이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전은 12-12로 종료되며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후반 들어 인천도시공사가 본격적으로 흐름을 잡았다. 이요셉과 차성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간 인천도시공사는 SK호크스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특히 SK호크스가 공격에서 흔들리며 10분간 단 1골에 그친 사이, 인천도시공사는 17-13으로 리드를 넓혔다.



SK호크스는 후반 막판 이현식과 박지섭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김기민의 파울로 인한 4분 퇴장이 결정타가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29-21로 마무리했다.

SK호크스는 이현식이 5골, 박지섭이 4골, 장동현이 3골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득점력 부족이 아쉬움을 남겼다. 골키퍼 브루노가 10세이브로 선방했지만, 인천도시공사의 강력한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지섭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300골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인천도시공사는 SK호크스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예고했다. 반면 SK호크스는 2연패와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했다.

[충북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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