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오타니라면 자존심도 버릴 수 있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만 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손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자존심을 버렸다. 자신들의 팀 스토어에서 오타니 쇼헤이(30. LA다저스) 유니폼을 팔기 시작한 것.
미국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이번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양키 스타디움 내에 있는 팀스토어에서 다저스 오타니의 유니폼을 비롯 다저스 관련 상품들을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야구장 내에는 선수들의 유니폼 및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팀스토어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타팀 선수의 유니폼과 관련 상품을 파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매체는 "양키스 구장 내에 있는 팀스토어에서 다저스 및 오타니 유니폼과 관련 상품들을 파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다저스에 시리즈 전적에서 0:3으로 밀리고 있기에 그 광경이 더 충격적"이라며 "양키스 홈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파는 것과 달리 다저스 구장에선 양키스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관련 상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한편,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붙은 '2024 월드시리즈'는 30일 현재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3:0으로 앞서고 있다. 같은 날 열리는 4차전에서 다저스가 또 승리하면 이들의 우승으로 월드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된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꼽히는 이 두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지금까지 총 12번 격돌했다. 결과는 양키스가 역대전적에서 8:3로 앞서있다. 하지만 지난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다시 만난 이번 월드시리즈에선 다저스의 완승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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