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Star] 男 양궁 최초 3관왕+올림픽 최다 금메달 5개 업적, 김우진의 자신감 “내가 바로 양궁 GOAT”

입력
2024.08.04 23:35
수정
2024.08.04 23:35
김우진이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우진이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는 GOAT(Greatest Of All Time)인 것 같다.”

명실공히 한국 양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우진은 파리에서 잊지 못할 업적을 세웠다.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혼성 단체전,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남자 양궁 첫 3관왕을 달성했다. 더불어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금메달 4개) 등 한국 스포츠 레전드들을 넘어 동·하계를 포함해 역대 한국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나섰던 김우진은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를 거치면서 단체전에서는 꾸준히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유독 개인전에서 아쉬웠다. 리우에서는 32강, 도쿄에서는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결승에서 브래디 엘린슨(미국)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9㎜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대업을 이뤄냈다.

김우진은 “슛오프까지 가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기쁘다. 4강에서 이우석 선수가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 이우석 선수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금메달을 따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우진이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우 대회, 도쿄 대회와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차이는 크지 않다. 이번에는 정말 운이 많이 따라줬다. 열심히 잘 준비했고 하나가 됐다. 개인전 메달은 저 혼자만 딴 게 아니라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분들,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 다 쏟아보자는 느낌으로 왔는데 잘 됐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우진은 정 회장의 조언에 따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를 새겼다. 치열한 혈투가 펼쳐진 슛오프에서도 조언을 지켰을까. 그는 “왔다 갔다 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50%는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김우진이 4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동·하계 통틀어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많은 선배님을 비롯해 지금 현역으로 있는 선후배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기쁘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렇게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 자체에 스스로 기쁘다”면서 “저는 앞으로도 더 나아가고 싶고 은퇴 계획도 없다.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나가고 싶다. 금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과거에 묻어두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겸손한 듯 자신감을 내비친 김우진은 강력한 한 마디로 자신의 업적을 정리했다. “내가 바로 양궁 GOAT이지 않을까 싶다.”

김우진이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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