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다쳐도 투혼의 은메달 김민종, 최중량급 역사 새로 썼다[올림픽 NOW]

입력
2024.08.03 12:00
 프랑스 유도 최중량급 전설 테디 리네르와 치열하게 싸워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 ⓒ연합뉴스 프랑스 유도 최중량급 전설 테디 리네르와 치열하게 싸워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 ⓒ연합뉴스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 김우진. ⓒ연합뉴스 배드민턴 혼합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정나은-김원호 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민수 영상 기자]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우리 양궁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양궁 혼성전에 나선 임시현과 김우진, 두 명 모두 랭킹전 1위 자격으로 나서게 됐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신감을 쌓고 왔다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대만과 16강전은 슛오프까지 갔고 이탈리아와 8강은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도와의 4강전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평온함이 우리의 장점이었죠. 임시현이 8점을 몇 차례 쏘며 영점이 흔들리자, 김우진이 바로 10점을 쏘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들의 안정된 심박수는 물론 활시위를 당긴 상황에서 벌이 다가와도 신경 쓰지 않고 10점을 기록하는 모습은 화제입니다. 활을 당기는 실력은 물론 심리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김우진) "단체전에서 같이 경기 하다보면 제가 흔들릴 때도 있고 임시현이 흔들릴 때도 있다. 서로 그런 상황에서 한 선수가 잘해주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네. 이제 개인전으로 마무리되는 양궁, 전 부문 석권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요. 16강까지 모두 순항했으니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요.

유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남자 100kg 이상급 김민종, 4강에서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를 호쾌한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얻어내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결승 상대가 너무 강했습니다. 프랑스 유도의 중심 테디 리네르, 세계선수권 11회 우승에 2012 런던, 2016 리우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 그야말로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신장도 203cm나 됐으니 말이죠.

그래도 최중량급에서 없었던 은메달을 따왔으니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김민종 선수 이야기 들어볼까요.

(김민종) "(금메달은) 하늘을 감동시켜야 주는 것이라 하더라. 은메달 정도의 감동을 준 것 같다. (도쿄 대회와 비교해) 그 당시는 어리고 경험 부족에 미숙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경험을 좀 많이 쌓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은 달랐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부 김하윤도 24년 만에 최중량급 동메달을 수확했죠. 8강전에서 판정 번복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동메달까지 얻는 집념을 보여주기에 성공했습니다.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배드민턴 혼합복식, 정나은-김원호 조 정말 잘 싸웠습니다. 중국의 황야충-정쓰웨이 조가 세계랭킹 1위여도 해볼 만 했지만, 전날 채유정-서승재 조와 구토를 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싸웠는지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미래가 밝은 정나은-김원호 조 입니다.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세대교체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고 4년 뒤 LA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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