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金…대회 2관왕[올림픽]

입력
2024.08.03 00:00
수정
2024.08.03 00:02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에서도 남녀부 '에이스'로 꼽히는 이들이 만난 시너지는 막강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을 세트 점수 6-0으로 꺾었다.

이미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 오상욱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2, 3번째 2관왕 위업이다.

특히 김우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고, 김우진은 2016 리우·2020 도쿄 대회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임시현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한국 양궁은 2020 도쿄 대회에서 신설된 혼성전 2연패도 성공했다. 앞서 도쿄 대회에선 김제덕과 안산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녀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전체 1위에 오르며 혼성전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날 16강에서 대만, 8강에서 이탈리아, 4강에서 인도를 꺾은 뒤 결승에서 미국과 만났다. 미국은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 8강에서 일본, 4강에선 독일을 제압했다.

1세트 한국이 먼저 활을 잡았다. 첫 발사에선 임시현이 8점으로 주춤했는데 김우진이 10점으로 만회했다. 독일의 첫 발사는 8점, 9점이 나오면서 18-17로 리드를 잡았다.

임시현은 두 번째 발사에서 10점으로 감을 잡았다. 이어 김우진도 10점에 꽂아넣어 독일의 화살 결과와 관계없이 승점 2점을 챙겼다. 38-35 승리.

2세트는 독일이 먼저 시작했다. 독일은 첫 발사에서 8점, 9점에 그쳤고 한국은 임시현의 10점, 김우진이 9점을 꽂아 19-17로 리드를 잡았다.

독일의 두 번째 화살은 두 발 다 9점, 35점으로 2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임시현이 8점에 그쳤으나 김우진이 9점을 쏴 36-35,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세트 점수 4-0으로 금메달 8부 능선을 넘은 순간이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독일이 첫 발사에서 8점을 꽂은 뒤 10점으로 만회했다. 한국은 임시현이 8점, 김우진이 9점을 기록해 17-18로 한 점을 뒤졌다.

그러나 두 번째 발사에서 뒤집었다. 독일의 첫 화살이 7점에 그치면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그 다음 화살이 10점에 꽂혔지만 35점으로 마무리.

9점 두 발이면 금메달을 확정할 수 있는 한국은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꽂아 36-35로 역전, 6-0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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