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만리장성에 막혀 銀…16년 만에 혼복 메달[올림픽]

입력
2024.08.02 23:56
수정
2024.08.02 00:48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중국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정쓰웨이-황야충(1위·중국)과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0-2(8-21 11-21)로 졌다.

앞서 4강서 동료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내친김에 우승을 노렸지만, 중국과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13번째 메달이자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나온 첫 번째 메달이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자체로도 대단한 성과다. 2000년대까지 강세 종목이었던 혼합복식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딴 이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먼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서승재-채유정이 4위에 그치면서 메달의 혈을 뚫지 못했는데 김원호-정나은이 16년 만에 혼합복식 입상에 성공했다.

2022년 결성된 김원호-정나은조는 2023년 태국오픈 우승 이후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출발도 좋지 않았다. 조별 예선에서 1승2패에 그쳐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게임 득실 차에서 앞선 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을 모친으로 둔 김원호는 한국 스포츠계 사상 첫 '모자(母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노렸으나 금 대신 동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김원호-정나은은 전날 서승재-채유정을 꺾었을 때처럼 적극적으로 맞대응하는 전략을 택했다. 수세적으로 있지 않고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스매시를 날렸다.

그러나 중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게임에서 잠시 중국을 긴장시켰으나 이내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8-21로 크게 졌다.

2게임에서는 4-3으로 잠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쓰웨이의 스매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4-9가 됐다.

김원호-정나은은 이후 이렇다 할 반격 없이 계속 끌려갔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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