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3연패 달성... 아시아 최초의 위업, 오상욱 첫 2관왕

입력
2024.08.01 16:51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만이 이룩했던 업적에 한국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에이스'로 활약한 오상욱은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은 또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앞서 개인전 경기 첫날인 지난달 28일, 그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헝가리와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라운드에서 박상원이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5-4로 우위를 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 구본길이 언드라시 서트마리를 상대로 15-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5-26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곧이어 시소게임 끝에 30-29로 6라운드를 마쳤다.



7라운드에서는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도경동은 빠른 공격을 통해 무실점으로 5점을 내리 뽑아내며 35-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8라운드에서는 박상원이 서트마리를 상대로 40-33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실라지와의 대결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45-41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번 금메달로 하계 올림픽 메달 300개를 채웠다. 도쿄 올림픽까지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개의 메달을 추가했으며, 런던 대회 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4위에 올랐던 전상균이 기존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적발로 뒤늦게 동메달을 이어받으며 300개를 달성했다. 전상균은 이번 대회 기간 중 동메달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를 45-3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헝가리와의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사적인 3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프랑스가 이란을 45-25로 대파하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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