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밝힌 성화...17일 열전 막 올랐다

입력
2024.07.27 09:11
■ 진행 : 정채운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이 공식 개회식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앵커]

사상 처음 야외에서 열린 이번 개회식은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을 중심으로 열린 수상 행진으로 세계 이목을 끌었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올림픽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개회식의 핵심은 아무래도 선수단 행진이잖아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신선하고 특별했습니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깼어요. 올림픽 개회식 하면 스타디움 안에서 선수들이 걸어서 행진하는 걸 상상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선수단이 파리 센강을 배를 타고 행진을 했습니다. 206개 참가국이었고요. 85척의 배에 나눠서 타고 센강을 지나갔습니다. 화면으로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 선수단 모습이에요. 저렇게 기수들이 큰 태극기를 들었고요. 나머지 선수단들도 모두 태극기를 흔들면서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주변으로 여러 공연이 마련됐고요. 다리 위에 런웨이를 만들어서 쇼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프랑스다운 개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행진 코스가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박물관 같은 명소를 지나기도 해요. 그래서 아마 볼거리가 많았을 것 같고요. 이 개막식을 보셨다면 한 번쯤 파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러면 프랑스로서는 성공적인 개회식이 되겠죠. 그리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선수들이 이렇게 배를 타고 지나가기 때문에 기존에는 관중들이 선수들을 관람하는 형태였다면, 선수들도 파리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선수들 입장에서도 즐거운 행사였을 것 같은데요. 비가 내려서 아쉽기는 했지만 성화 불을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성화 봉송은 어떻게 마무리됐나요?

[기자]

성화봉송 관심이 많았는데 일단 지네딘 지단이 마지막에 드는 거 아니야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너무 초반에 나와서 김이 샜죠. 그리고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세레나 윌리엄스가 성화를 이어받기도 했습니다. 칼루이스도 보였고요. 패럴림픽 선수들이 나와서 성화를 이어받는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지막 주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선수라고 하더라고요. 마리 호세 페렉과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가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왔습니다.

성화는 준비된 열기구로 옮겨졌고 이 열기구가 성화가 붙자마자 30m 정도 떠올랐습니다. 이게 대회 기간에 떠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새로운 게 많고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내내 비가 왔어요.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비가 너무 많이 온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쏟아지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이 너무 신선했고 좋았기 때문에 만약에 다음 올림픽을 하는 나라가 이걸 봤다면 고심에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볼거리도 풍성했고 호평이 나왔지만 중대한 실수가 크게 하나 나왔잖아요.

[기자]

아까 중계방송 화면을 보여드렸는데 우리나라 선수단이 수상 행진을 할 때 빚어진 일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48번째로 나왔고요. 앞서 보신 대로 높이뛰기 우상혁, 수영 김서영 선수가 기수를 맡았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환한 미소를 보이긴 했는데 우리나라가 소개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으로 소개를 했어요. 불어, 영어 한 번씩 소개하게 돼 있는데 둘 다 북한으로 소개하면서 실수가 있었고요.

북한은 153번째로 행진을 했어요. 이때는 또 북한을 제대로 소개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북한만 두 번 소개되는 일이 돼버렸어요. 우리나라로서는 황당한 일인데 이 사실을 정부가 인지하고 있고요. 아마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적절한 대응과 사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데요. 전반적으로 의미를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일단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거 말씀하신 대로 100년 만이에요. 1900년, 1924년에 열렸습니다. 이렇게 세 번 개최를 하게 된 건 런던에 이어서 두 번째고요. 가장 주목받는 것 중의 하나가 남녀 비율입니다. 여성 선수가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게 1900년 올림픽인데 번 대회에는 남녀 성비가 50대 50으로 똑같아졌습니다. 선수단이 만 500명인데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었다고 하더라고요. 과거와는 다르게 여자 마라톤이 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양성평등에 크게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담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경기장 건립도 기존과 다르게 특별하다고요?

[기자]

그렇죠. 우리나라도 경험을 해 봤지만 올림픽을 한다고 하면 경기장 짓는 것부터 큰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경기장의 95% 정도를 기존의 있는 건물 시설 같은 걸 활용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경기장을 모아서 시내에 있는 곳들을 활용해서 마련했고요. 대표적으로 에펠탑이 보이는 마르스 광장에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마련됐고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 경기, 콩코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크 댄스와 3:3 농구 경기가 진행됩니다. 펜싱과 태권도, 우리나라가 잘하는 종목이죠. 그랑 팔레에서 열리고요. 앵발리드, 양궁 경기를 하는 곳인데 여기는 나폴레옹 유해가 안치된 곳입니다.

[앵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승마 경기가 굉장히 이색적일 것 같고요. 친환경,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했는데 에어컨이 문제가 됐어요.

[기자]

맞습니다.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가 다른 나라에서 반발을 많이 하니까 그 원칙을 깨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셔틀버스가 문제가 됐어요.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릴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 에어컨을 충분히 안 트니까 선수들이 너무 많이 더운 거예요. 우리나라 선수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쓰러진 사람 봤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덥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우리 수영 대표팀은 5분 거리에 있는 호텔방을 새로 구했다고 하고요. 탁구 대표팀도 마찬가지고 숙소를 옮기고 별도의 이동수단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선수단이 컨디션 관리에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기자]

경기는 이미 시작된 상태고. 오늘 그리고 내일 해서 메달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종목별로 나눠서 볼게요. 일단 수영 자유형 400m에 우리 김우민 선수가 출전합니다. 기대해 볼 만한데. 우리 선수단으로서는 첫 금메달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하고요. 우리 시각으로 오후 6시 45분에 예선경기를 합니다. 예선을 통과하면 다음 날 새벽 3시 40분쯤결승 경기에 나가게 됩니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세계선수권에서 1등 을 했어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자유형 400m가 박태환 선수가 200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를 것 같고. 라이벌들이 쟁쟁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쉽지는 않겠지만 힘차게 물살을 가르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다른 종목도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남녀 펜싱 경기도 오늘과 내일에 걸쳐서 있습니다. 오후 5시 50분쯤에 여자 에페 32강이 시작되고요. 남자 사브르 32강은저녁 7시 반에 이어깁니다. 펜싱 역시 메달 결정전은 다음 날, 내일 새벽으로 넘어갑니다. 4시 반 여자 경기부터 메달 결정전 있고요.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이 나올 수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그리고 5시 반에 예선과 메달 결정전이 연속으로 치러집니다. 박하준-금지현 조, 최대한-반효진 조가 이 경기에 출전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올림픽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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