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눈부셨던 개막식, 미흡 행정에는 눈살…한국을 ‘북한’으로 부르다니

입력
2024.07.27 08:50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 우상혁(오른쪽)과 김서영이 보트를 타고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눈부신 광경을 연출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현지에선 파리의 미숙한 행정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기념비적인 올림픽 대회. 소나기와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센 강 일원은 예술가들의 무대가 됐다는 평이다. 같은 날 AP 통신은 “소나기가 오락가락해도 선수들의 열정을 방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전 세계가 파리가 거대한 야외 극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미국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켈리 쳉은 “비를 맞았지만, 우리의 즐거움을 망치지는 못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마법 같은 밤”이라고 돌아봤다. 농구 국가대표 르브론 제임스는 판초를 입고 “비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매체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댄서들의 공연으로 초반부터 최고의 무대가 됐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하는 단편 영화가 상영됐고, 가수 레이디 가가가 프랑스어로 부른 노래가 울려 퍼졌다. 

물론 옥에 티는 있었다.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에는 오륜기가 거꾸로 게양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5척의 배를 활용해 수상 행진이 멀어진 선수단 야외 개회식 도중엔 장내 아나운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탄 유람선이 26일 프랑스 파리의 퐁 상쥬 인근을 지나고 있다. 태극기를 든 관중들을 본 선수들이 더욱 환호하고 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한국 선수단이 소개되는 순간, 두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뒤,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불렀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현장 관중들 역시 대회 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개막식 입장 관중들은 자리에 착석하기까지 오랜 기다림을 가져야 했다. 특히 한 관중은 매체를 통해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것은 훌륭했지만, 정보 전달은 끔찍했다”고 평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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