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앞세운 경영대표팀, 역사 쓴다…"역대 최다 메달 3개 목표"

입력
2024.07.16 17:22
수정
2024.07.16 17:24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쌍두마차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앞세운 경영 대표팀이 수영 종목 역대 최다 메달인 3개 획득을 자신하며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황선우, 김우민, 이주호(서귀포시청), 김민섭(독도스포츠단), 김서영(경북도청) 등 15명의 선수로 구성된 경영 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이정훈 총감독은 "공항에 도착한 순간, 파리 올림픽이 곧 개막한다는 걸 실감했다"며 "(3년 전 도쿄 대회보다 큰 기대감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모두 느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기 때문에 혹독한 훈련을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남은 기간 부상만 피한다면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여러명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 받는 종목 중 하나다.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선수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금6·은6·동10)과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금2·은1)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고, 이번에는 올림픽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한국 수영이 지금껏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총 4개인데 박태환이 혼자서 따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2012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의 전성기가 끝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가장 풍성한 메달 수확을 기대한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김우민과 황선우가 메달 레이스에 앞장선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자신의 주 종목을 연달아 우승했다.

여기에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자 계영 800m도 경쟁력이 높은 종목이다. 경기에는 4명의 영자가 나서지만 대한수영연맹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에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까지 총 6명의 영자를 파견했다.

배영 200m의 이주호, 접영 200m의 김민섭도 깜짝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구체적으로 목표 메달 개수를 밝히지 않던 이 감독도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조심스럽게 손가락 세 개를 폈다.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을 자신한 것. 나아가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메달리스트 배출까지 희망했다.

이 감독은 김우민과 황선우의 개인 종목 메달을 확신했다. 그는 "수영 첫째 날(현지시간 27일) 김우민이 가장 먼저 나서는데 우리가 목표로 한 시상대에는 올라갈 것"이라며 "황선우도 현재 컨디션이 좋다. 도쿄 올림픽 때처럼 무모하게 덤비지 않고 (어느 구간에서 힘을 쏟아야 할지) 전략을 잘 짜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황선우는 출전 경기가 많은 데다 계영 800m가 열리는 날(현지시간 30일)에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선이 치러진다. 4명의 영자로만 계영 800m를 치를 수 없는데 다행히 6명의 영자가 있다"며 "계영 전용 영자 4명(이호준·김영현·이유연·양재훈)도 현재 기록이 많이 올라왔다.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없이) 예선을 잘 통과하면 결선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던 김우민과 황선우는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우민은 "3위와 2위도 좋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 올림픽 금메달은 어렸을 때부터 내 소원인데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는 것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까지 훈련한 대로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꼭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도 16년 만에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기대하면서 화끈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목표는 메달 3개다. 금메달이 한 개 이상은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에게 뭘 못 해주겠나. 이미 고급 시계를 주기로 약속했는데 (두둑한) 포상금은 걱정하지 말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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