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경쟁자' 탬베리, 유럽선수권 2연패…2m37 대회 신기록 작성

입력
2024.06.12 09:50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과 경쟁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7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탬베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안드레이 실노프(러시아)가 2006년 스웨덴 고센버그에서 수립했던 2m36의 대회기록을 18년 만에 1㎝ 경신했다. 그는 3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우승할 때 세운 시즌 최고 기록(2m36)도 넘어 섰다.

탬베리는 2022년 독일 뮌헨 대회(2m30)에 이어 유럽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우승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3번째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얼굴의 절반만 면도하는 특유의 의식으로 경기에 나선 탬베리는 2m29에서 1, 2차 시기를 내리 실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3차 시기 끝에 넘었고, 2m31을 1차 시기에 성공시켰다.



그 사이 2m29를 넘었던 블라디슬라프 라프스키(우크라이나)는 2m31에서 1차 시기 실패 후 2m33으로 높여 2, 3차 시기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한 탬베리는 2m33을 1, 2차 시기서 실패한 뒤 2m34로 높였고 남은 기회에서 성공하며 포효했다.

기세를 몰아 2m37에 도전한 그는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유럽선수권 신기록이자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을 썼다.

탬베리는 "최상의 컨디션임을 입증해서 너무 기쁘다"며 "중간에 조금 흔들렸지만 난 훌륭한 일을 해냈다. 이제는 (파리)올림픽을 치를 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탬베리는 현재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우상혁,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빅 4'로 꼽힌다. 올해 실전 없이 담금질하던 탬베리는 시즌 첫 경기에서 2m37을 넘으며 진가를 입증했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이 있는 탬베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2m37)을 수확한 바 있다. 그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2m36)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개인 최고 2m36, 올 시즌 최고 2m33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7월 2차례 다이아몬드리그를 소화하며 파리 올림픽을 대비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2m35)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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