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 손석구 “마동석 형보다 더 강도 높은 액션, 고된 촬영이었다”

입력
2024.06.11 20:35
영화 ‘밤낚시’로 관객을 만난 배우 손석구가 1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촬영 소감을 전했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 때 마동석이 형한테 맞은 것보다 더 강도 높은 액션이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에서 악역 강해상으로 출연해 주연배우 마동석과 격투 장면을 연기한 바 있다.

‘밤낚시’는 의문의 요원 로미오(손석구)가 새벽에 전기차 충전소에서 혼자 허공을 날아다니는 물체를 낚으려 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손석구가 1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촬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손석구는 이번 영화에서 의문의 물체와 힘겨루기를 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자동차 앞 유리가 완전히 부서지고 주인공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정도로 격렬한 장면이 펼쳐졌다.

손석구는 “저와 낚싯대, 낚싯대에 걸린 물체 삼박자가 다 맞아야만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영화 설정상 편집도 쉽지 않다 보니까 촬영이 육체적으로 고된 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손석구는 이번 영화의 공동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제작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제작자마다 성향이 달라서 기획 일을 주로 하는 제작자도 있고, 실무를 담당하는 분도 있고, 창작에 많이 관여하는 분도 있다”며 “저는 영화 제작의 실무보다 배우 일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창의적인 쪽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밤낚시’에서 의문의 물체와 힘겨루기를 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를 ‘밤낚시’ 촬영에 제공하며 영화 제작사 스태넘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가 바라본 화면으로 이뤄져 있어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자동차 주변 또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만 화면에 담기고, 인물이 차에서 멀어지면 관객은 소리와 빛의 흐름만으로 상황을 짐작하게 된다.

아울러 화면 가장자리에 블랙박스 영상처럼 시간과 날짜 등이 표시돼 관객에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려주는 동시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밤낚시’는 10여 분짜리 단편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해 눈길을 끌었다. 숏폼 콘텐츠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짧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CJ CGV는 “2주 동안 단독으로 ‘밤낚시’를 상영해 영화도 숏폼처럼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단 1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밤낚시’를 통해) 극장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영감을 다른 아티스트들이 낚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밤낚시’는 독특한 연출력으로 호평받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다음 달 개막하는 제28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세이프’(2013)로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문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조형래 촬영 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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