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이혼→가성치매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느낌” 오열에 녹화 중단 (금쪽상담소)

입력
2024.05.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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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성우 겸 배우 서유리가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오열, 결국 녹화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성우 겸 배우 서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유리는 "이혼이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상처가 오더라"며 '금쪽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이혼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우울감과 불안 증세를 고백하며 "2월에 제주도에 갔다. 그냥 멍하니 파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는데 몇 번이나 절벽에 차를 몰고 갔다"고 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서유리는 자신을 엔진이 고장난 배에 비유하며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거나 엔진이 고쳐지길 기다리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 동안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내 인생. 사람들 입방아에 올라갔다. (쏟아지는 비난에) 인생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한순간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멋지지 않아도 소소하게 만든 내 길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고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1년이 안 돼 뭔가 잘못되고 있다 생각했다. 처음 3년은 죽도록 싸웠다, 근데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고치려고 하지 않았다, 원래 저런 스타일, 예술가니까 이해해야지 싶었다. 예술가는 철들면 망하는 것, 이해 해야지 싶었다”며 “5년 살았지만 가족보단 하우스메이트 느낌이었다. 경제권이 따로 였다. 5년 동안 한 번도 생활비를 받아본 적 없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요리를 집에서 거의 안 했다. 식비도 번갈아가며 결제했고 여행을 갈 때도 더치페이였다"며 "기브앤 테이크가 되어야 하는데 전혀 안 되는 느낌, 부부인데 따지는 것도 치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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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가 5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묻자 서유리는 “어떻게 버텼지?”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꼭 네 인생이 평탄해야할. 필요있냐, 네 인생이 남들보다 평탄해야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재차 강조, 결국 오열하다 30분 간 녹화가 중단됐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이혼 후 겪는 감정의 늪 3단계가 있다며 1단계는 자괴감으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는 것. 이어 2단계는 분노로 자신의 삶을 바꾼 타인에 대한 분노감이 생길 것이라 했다. 3단계는 고립감으로 사회에 도태되고 누락된 존재라 생각하며 감정의 늪에 빠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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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는 섣부르게 결정한 결혼에 대한 후회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서유리는 “시간을 돌리고 싶다”라며 “일하면서 에너지를 받는다. 자존감은 성우 공채 합격을 하면서 채워졌다. 인생에서 처음 성공과 성취를 느꼈다. 허무하게 날아가버린 5년이란 시간이 솔직히 아깝다. 빛날 수 있던 시간인데”라고 상실감을 토로했다.

서유리는 "잠을 잘 못 잔다. 여성 건강 쪽이 안 좋아서 병원 신세를 졌다"고 이혼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도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우울한 상태를 가성치매라고 한다”라며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이혼 후 평정심을 찾는 기간이 있다. 6개월에서 2년 정도는 감정의 늪을 경험하게 된다"며 '아픔을 딛고 새로운 인생을 계획 해야한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귀한 인생이 펼쳐진다'는 생각을 조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도 받고 상담을 받아 보라. 식생활, 산책, 수면 등 규칙적인 루틴을 지켜라. 건강한 종교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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