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김호중 절대 음주 안했다”…경찰 “김호중 음주 인정 녹취파일 확보”

입력
2024.05.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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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측은 김호중의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먼저 9일 밤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경위를 설명하며 김호중의 음주 운전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은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먼저 자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김호중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당시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A씨가 사고 발생 3시간 뒤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었던 검은색 옷을 입고 대신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특히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16일 오전 김호중의 소속사와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매니저가 대신 자수한 것은 “내가 시킨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매니저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한 명이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고 말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모든 게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 A씨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호중의 가담 정도에 따라 범인도피교사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도 추가될 전망이다.

한편 김호중에 대한 경찰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소속사 측은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은 18, 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과 6월 1,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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