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오는데 "공교육 왜곡"…'졸업'에 교사들 뿔났다[종합]

입력
2024.05.13 21:11
수정
2024.05.13 21:11
 '졸업' 포스터.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하 중등교사노조)이 tvN 토일드라마 '졸업' 속 내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중등교사노조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졸업'에서 대치동 학원 일타강사 서혜진(정려원)은 한 고등학교 국어 중간고사 문제에서 학생과 교사의 해석이 엇갈리자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의 제기를 권했다.

게다가 서혜진은 학교 국어교사 표상섭(김송일)까지 찾아가 "문항에 대한 건전한 토의를 나눠보고 싶다"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교사가 "듣도 보도 못했다.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가 시험 문제를 두고 토의를 하다니"라고 이를 거부하자 "문제가 이렇게 출제된 이유를 알겠다. 낡았다. 이런 문제는 이제 수능에서도 없어졌다"라고 재시험을 요구해 학교로부터 재시험 결정을 받아냈다.

중등교사노조는 해당 장면에 대해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방송 이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막말하는 (학교) 선생님 압살하는', '출제 오류 사태 말빨로 사로잡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편집본 컨텐츠가 생성되었고, 이는 스승의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 중에서 본인의 관점을 고수하려고만 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주인공에게 물리력까지 행사하는 학교 교사가 남성, 눈물을 흘리는 제자를 위해 직접 나섰다가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학원 강사를 여성으로 설정해 대립 구도를 그린 것에 대해서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분법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중등교사노조는 "교사들은 오랫동안 학교 교육이 입시에 종속되어 오면서 경쟁교육과 사교육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과 보호자들의 고충에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모순 속에서도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공교육의 본질을 지켜가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호소하며 "중등교사노조는 전국의 중등 교사들을 대표해 드라마 '졸업'의 남은 방송이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공감과 위로, 의미 있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에게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컨텐츠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안판석 PD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졸업 스틸. 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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