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에 결국 무너진 '월즈 챔프' T1, "솔로 랭크 아직 할 수 없어"

입력
2024.04.04 22:28
수정
2024.04.04 22:45


[OSEN=종로, 고용준 기자] LCK아레나 외부 롤파크 내부는 침묵이 흘렀다. 흡사 고요한 도서관이 연상될 정도로 표를 구하지 못했지만, T1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서는 침통한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LCK에서 22연승을 질주했던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도, 그에 못지 않은 무적의 카드로 여겨졌던 '구마유시' 이민형의 세나도 신형 파괴전차의 전진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당연히 '상수'로 생각했던 세체탑 '제우스' 최우제나 T1 스노우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케리아' 류민석도 힘을 쓰지 못했다. 당연히 '오너' 문현준 또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천재지변 앞에 한 없이 약해지는 사람처럼 정규시즌 막바지 '디도스'라는 사이버 테러에 고전을 거듭하던 T1이 끝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무너졌다. 패자조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지만, 현 상황은 그리 낙관하기 힘들 정도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완패였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서커스로 불릴 정도로 환상의 어그로 핑퐁이 종종 나왔지만, 경기가 길어질 수록 바뀐 패치를 근거로 세밀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0-3으로 패한 건 한 가지 이유 보다는 여러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최대한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착잡한 심경으로 경기의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상혁은 열흘 남짓 준비했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솔로랭크를 하지 못한 여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변화된 패치에 적응하거나, 신 챔프 발굴이나 대비에 대한 상대적 데이타가 현격히 적을 수 밖에 없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연습 외에 솔로 랭크를 할 수 없어, 전반적인 경기력이 떨어진 면이 있다. 준비기간은 길었지만, 우리 생각보다 보여드릴 수 있던게 많이 없었다."(페이커 이상혁).

'페이커' 이상혁의 말을 들은 김정균 감독 또한 "솔로 랭크는 MMR 차이로 인해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 개인 연습을 하기 힘들다. 그 점은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현 상황의 고충을 밝혔다. 

이상혁은 "솔로 랭크 연습량이 줄어 단기적인 경기력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다른 팀과 환경적으로 다른 점은 아쉽다. 안 좋은 상황이지만 최선의 준비를 다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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