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손빨래까지 해줬는데"…'제2의 전청조' 50억 혼인빙자 사기 '경악'('탐정들의 영업비밀')

입력
2024.02.13 10:39
수정
2024.02.13 10:39
 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제2의 전청조'를 떠올리게 하는 역대급 혼인빙자 사기범의 새로운 피해자들을 찾아내며 추가 단서들을 확보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부산 갈매기 탐정단과 함께하는 찐 탐정들의 일상 코너 '탐정24시'로 문을 열었다.

50년 전 헤어진 친모를 찾아달라는 의뢰에 탐정단은 단서가 없어 고전했지만, 친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느 한 섬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직접 섬까지 찾아갔다. 이성우 탐정은 날카로운 탐문 끝에 친모로 추정되는 사람과 직접 만났다. 그러나 50년 전 낳은 딸이 어머니를 찾는다는 말에 "그런 적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성우 탐정의 남다른 탐문 능력에 데프콘은 "저 사람만 빼서 제가 탐정사업소 차리고 싶다"고 감탄했다.

이어 3MC는 물론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피해액 50억원 규모의 역대급 혼인빙자 사기 사건 추적기가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됐다. 계속된 추적 끝에 갈매기 탐정단은 의뢰인이 사기꾼과 함께 만났다던 지인 K씨와 접촉했다. K씨는 자신도 사기꾼과 1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며, 자신도 사기꾼에게 그저 이용당한 피해자이며 공범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씨는 사기꾼에게 은행 계좌부터 휴대전화,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상황. 남성태 변호사는 "지금 금전 피해가 5억원에서 50억 원 사이인데, 이건 단순 형법이 아니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가담만 했더라도 징역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며 "또 명의를 빌려주거나 팔거나 하는 행위가 전부 불법이다.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절대 하시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K씨의 협조로 갈매기 탐정단은 그의 계좌 내역부터 K씨 명의 휴대폰을 이용한 사기꾼의 몇 달치 통화 기록까지 모두 확보했다. 추적 끝에 같은 수법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8명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피해자들은 문제의 사기꾼에 대해 "돈도 잘 썼다" "밥 먹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여준다든지, 제 속옷을 직접 손빨래해 주기도 했다"고 밝혀 MC들을 탄식하게 했다.

이 중 처음 의뢰했던 의뢰인과 새로운 피해자 A, B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피해자 A씨는 사기꾼의 여권과 USB, 피해자 B씨는 사기꾼의 신분증 사진 촬영본을 가지고 있었다. 갈매기 탐정단은 "제2의 전청조 사기 사건처럼 스케일이 커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 와중에 모든 피해자들은 대출 브로커 P씨를 통해서 동시 대출, 고금리 대출 등으로 빌린 돈을 적게는 1억, 많게는 7억2000만원까지 사기꾼에게 뜯긴 상황이었다. '동시 대출'이란 같은 담보로 여러 건의 대출을 동시에 실행하는 불법행위로, 사기꾼이 여러 여성들에게 이것을 종용하면서 피해가 더 커진 상황. 갈매기 탐정단은 피해자들이 전한 단서와 사기꾼의 신분증 촬영본으로 확인한 사기꾼의 본명, 나이, 서울 주소지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추적을 이어간다고 예고했다.

MC 유인나는 "사기꾼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라며 기대에 찼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 A에서 방송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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