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첫 대상 조재호 "역사에 남고 싶었다…'퐁당퐁당' 아닌 '퐁퐁퐁' 될 것"

입력
2023.03.14 17:55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처음으로 열린 프로당구협회(PBA)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조재호(NH농협카드)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며 큰 기쁨을 표현했다. 여자 대상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역시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조재호와 스롱 피아비는 1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당구협회(PBA)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9년 출범한 PBA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시상식인 만큼, 둘은 초대 대상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을 할 때부터 대상을 받기 위한 조건을 계산해 놓았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록에 영원히 남을 대상 수상자가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때 힘든 시간을 보냈던 조재호는 이번 시즌 나름의 성장통 속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 특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16강부터 역대 챔피언들을 하나씩 제압하고 우승,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챔프'가 됐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대반전을 이룬 비결로 상체 트레이닝과 멘탈 관리를 꼽았다.

그는 "자칫 기존 스윙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 걱정이 있었지만, 트레이너인 친구가 '어차피 지금도 못 치고 있는데 시도라도 해 보자'고 해서 시도하게 됐다"면서 "덕분에 8차 투어는 물론 월드챔피언십까지 잘 할 수 있는 체력이 길러졌다. 상체 트레이닝 후에는 근육이 잡혀 공을 못 칠 때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했던 게 결국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에 '재능을 뛰어넘는 악착같은 멘탈의 힘, 멘탈리티'라는 책을 읽은 게 도움이 됐다. 이대로 질 것 같다고 느낀 순간 책에서 읽었던 문구들이 눈앞에 그려지면서 다시 힘을 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는 대상 등극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이었다.

그는 "그동안 잘 될 때와 안 될 때가 많은 퐁당퐁당이었다. 앞으로는 꾸준히 잘 되는 '퐁퐁퐁'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자부 대상 스롱 피아비 역시 대상 수상의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스롱 피아비는 "이렇게 시상식장에 와 본 게 생애 처음이다. 너무 기뻐서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자랑했다. 부모님도 우시더라"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수상은) 운이 좋게도 내가 기회를 잡았을 뿐"이라면서 "당구에는 끝이 없다. 계속해서 당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포키톡 34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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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회원
    열심히해서 결과를 얻으니 멋져요
    9달 전
  • jigo80
    응원합니다
    9달 전
  • 조재호 화이팅
    9달 전
  • 이송
    기대됩니다 새역사를~~~~^^
    9달 전
  • 명이나물
    역사를 만들어주세요^^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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