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8강서 모두 소멸…팔라손, 진땀 나는 명승부 끝에 김영원에 3-2 승리 [PBA 8차 투어]

입력
2025.01.29 02:14
수정
2025.01.29 02:14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은 풀세트 접전을 끝에 김영원에게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김영원은 초반 두 세트를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에게 내줬지만, 후반 두 세트를 따라잡으며 세트스코어 2-2로 맞섰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 '스페인 거포' 팔라손의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단 두 이닝 득점으로 11점을 모두 획득, 끝내 김영원을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8일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16강 3번째 대결에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손이 한국의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세트 초반 3이닝까지 팔라손과 김영원은 5:5로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4이닝째에 선공인 김영원이 2득점 후 타석을 넘기자 팔라손은 7점의 장타를 만들어내며 12:7로 리드했고, 5이닝째에 남은 3점을 처리하며 15:7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선공인 팔라손이 초구 득점에 실패하자 후공의 김영원은 4득점을 올리고 0:4로 리드, 3이닝에 4점, 4이닝에 1점을 더 보태 5:9로 앞섰다. 하지만 6이닝 선공 타석에서 '팔라손이 10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15:9로 단숨에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2-0.김영원은 1, 2세트를 빼앗기며 0-2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2 동점을 만들며 팔라손을 압박했다.하비에르 팔라손

선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패배 위기에 몰린 김영원은 3세트 1이닝부터 1-3-1-2-1-4-3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공타 이닝 없이 7이닝 만에 15:1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팔라손은 3세트에 1-2-4득점을 먼저 올리고 5:7로 앞서 나갔고, 김영원이 4이닝째에 7:7로 따라잡자 5, 6이닝에 3-3득점을 추가하며 12:13으로 다시 김영원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선공인 김영원이 7이닝에 남은 3점을 먼저 처리해 15:13으로 아슬아슬하게 세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

4세트에서 김영원이 3이닝째에 모처럼 7점의 장타를 만들며 7:3으로 앞서자 팔라손은 7이닝째에 10:13으로 추격해 왔다. 후공의 김영원 역시 3점을 성공시키고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9이닝째에 팔라손은 1점을 보태 13:14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후공 타석을 김영원에게 넘겼다. 마지막이 될 기회를 잡은 김영원은 남은 2점을 무사히 획득해 15:14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다섯 번째 8강 진출자는 마지막 5세트(11점)에서 판가름이 났다.

선공인 김영원은 초구로 1득점을 올렸지만 팔라손은 1이닝 득점 없이 물러났다. 이번에는 김영원이 득점 없이 2이닝 후공 타석을 넘기자 팔라손은 8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8:1로 분위기를 잡았다.

결국 3이닝 타석에서 김영원은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팔라손은 남은 3점을 모두 획득하며 11:3으로 김영원을 꺾고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사바시 불루트는 32강에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꺾고 16강에 올라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물리치고 긴 부진에서 탈출했다.응우옌꾸옥응우옌

이번 시즌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무서운 기세로 'PBA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김영원은 팔라손에게 패하며 시즌 마지막 투어를 16강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이번 시즌 무관인 팔라손은 4개 투어 만에 8강에 진출하며 시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같은 시간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튀르키예의 사바시 불루트는 3-2(15:4, 1:15, 15:13, 9:15, 11:4)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16강의 벽을 넘었다.

불루트의 8강 진출은 지난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이후 13번째 투어만이다.

이로써 김영원을 꺾고 8강에 오른 팔라손은 조건휘(SK렌터카)와 시즌 첫 4강을 놓고 대결하며, 불루트는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고 있는 강동궁(SK렌터카)과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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