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암초 만난 '女帝'…김가영, 두 번 어렵게 이긴 김민영과 8강 승부

입력
2025.01.27 12:33
수정
2025.01.27 12:33
33경기 연속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가영(하나카드)이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암초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만났다. 두 선수의 대결은 시즌 세 번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무려 33경기 동안 승리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다시 한번 암초를 만났다.

27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가영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재대결을 벌인다.

김가영이 5회 연속 투어 우승과 33경기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는 동안 김민영은 암초 중의 암초였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 세 번째 만났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김가영은 김민영에게 크게 고전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벌인 김민영과의 승부에서 김가영은 자칫 패배를 당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고, 막판에 어렵게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기록을 이었다.

김민영은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김가영을 상대로 꽤 선전을 펼쳤다. 기록상 김가영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김민영은 예상을 깨고 이변을 연출할 뻔했다.

지난해 9월 16일에 열린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심 한가위' 준결승에서 김민영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당시 경기에서 김민영은 1세트를 0:11(8이닝)로 내주었으나, 2세트 11:3(9이닝), 3세트 11:3(7이닝) 등으로 따내며 김가영을 침몰 직전으로 거칠게 내몰았다.

그리고 4세트에서 6:6의 팽팽한 접전을 펼쳐 여제의 독주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가 4이닝 후공에서 끝내기 5점타로 기사회생했다.

2-2 동점이 된 이후에도 마지막 5세트에 다시 한번 6:6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김가영은 끝내기 3점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김민영은 김가영과 이번 시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두 차례 대결했고, 이 경기에서 김가영을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

시즌 최고의 명승부 벌인 '김가영 vs 김민영'…세 번째 대결 승자는?

두 달 만인 11월 10일,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벌였다.

이 경기에서는 김민영이 아예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김가영을 압도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1:4로 따낸 김민영은 2세트도 11:7(9이닝)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김가영이 11:0(7이닝)으로 만회했고, 4세트는 다시 김민영이 8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3-1로 달아났다.

김민영은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겨둔 상황. 5세트는 김민영의 큐가 잠기면서 김가영이 11:2(7이닝)로 승리했다.

6세트에 김민영은 5:10에서 13이닝에 3점타로 8:10까지 추격했으나, 곧바로 후공에서 김가영이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8: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3-3이 되고 상승장에 올라탄 김가영은 마지막 7세트에서 5-3-1 연속타로 9:3의 승리를 거두며 역전 우승으로 김민영과의 두 번째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두 차례의 대결에서 김민영은 LPBA 최정상에 올라 있는 김가영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김가영은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김민영의 팀 동료인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3-1로 꺾었다. 이 경기에서 김가영은 서한솔의 활약에 고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김가영은 김민영의 팀 동료인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세트스코어는 차이가 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서한솔이 두 차례 풀세트 승부와 11:9의 접전을 펼치는 등 김가영을 크게 압박했다.

초반 두 세트를 11:4(7이닝), 11:10(11이닝)으로 김가영이 따낸 것이 주효했고, 10:11(13이닝)로 3세트를 서한솔에게 내준 뒤 4세트에 6:9로 뒤져 위기를 맞았으나 결정적인 4점타를 터트려 11:9로 전세를 뒤집고 어렵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민영은 16강전에서 김민영은 김성하에게 11:5(11이닝)와 11:6(8이닝)으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다음 3세트를 8:11(18이닝)로 내주었지만 4세트를 11:2(12이닝)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김민영은 두 차례 승부에서 2-1, 3-1로 앞서며 김가영을 코너에 몰았으나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은 64강에서 이다정, 32강에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 16강 서한솔 등을 꺾으며 애버리지 1.188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영은 송민정과 이신영(휴온스), 김성하를 차례로 제압하며 애버리지 0.86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도 김가영은 33승 2패, 애버리지 1.218, 득점성공률 53.83%를 기록했고, 김민영은 17승 7패와 0.867, 44.31%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에서는 여전히 김가영이 크게 김민영을 앞서지만, 앞선 두 차례의 승부를 보면 결과를 알 수 없다.

이번 세 번째 승부에서는 과연 이변이 연출될 수 있을지, 아니면 김가영의 34경기 연속 승리 대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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