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이 속한 B조의 모든 팀이 1승1패를 거두고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차지한 가운데 애버리지 1.362의 한국이 애버리지 1.189의 미국에 앞서며 간신히 조 1위에 올랐다.
21일 자정(한국시간)에 열린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첫 조별리그 대결에서 미국과 맞붙은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미국의 휴고 파티노와 대결을 벌인 허정한(경남)은 27이닝 만에 40:29로 파티로는 제압하고 가볍게 1승을 손에 넣었다.
초반 분위기는 파티노가 끌고 갔다. 1이닝부터 7점의 하이런을 올린 파티노는 이후 연달 1-2-1점을 더 추가해 4이닝째에 11점을 만들었고, 1, 2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허정한은 3이닝째에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기세 좋던 파티노가 4이닝 이후 네 이닝 동안 침묵을 지키는 사이 3이닝 3득점을 올리며 스코어에 점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허정한은 이후 8이닝까지 연속으로 3-1-4-1-1-2득점을 올리며 12:11로 한 점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로 허정한과 파티노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9, 10이닝에 1점씩을 추가한 파티노가 12:13으로 다시 역전하자 11이닝에 허정한은 4득점을 보태 16:13으로 달아났다.
결국 19이닝째에 20:20으로 팽팽하게 휴식을 맞은 두 선수의 운명은 후반전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20이닝에 파티노가 1점을 추가하자 허정한은 6득점을 올리며 26:21로 앞서기 시작했고, 24이닝에 또 한 번 5득점을 보태며 34:26으로 점수를 벌렸다.
1이닝 7점의 하이런을 올린 파티노는 이후 1, 2점을 오가며 좀처럼 다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25이닝에 3득점을 보태 37:28로 앞선 허정한은 27이닝째에 남은 3점을 처리하고 40:29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세계랭킹 71위의 레이먼 그루트(미국)를 상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점 차의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8이닝까지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5이닝 3점, 7이닝 6점을 보태 19:14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루트 역시 1이닝부터 8이닝까지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고, 5이닝째에는 6점의 하이런을 올리고 10:11로 잠시 앞서기도 했다.
11이닝째에 21:15로 조명우가 앞선 채 빠르게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후 돌아온 두 선수는 초반의 기세가 잠시 소강상태가 된 듯 보였다.
17이닝에 또 한 번 6득점을 성공한 그루트가 25:24로 추격을 시작하자 18이닝에서 조명우는 8점을 몰아치며 33:24로 달아났다.
하지만 조명우가 19이닝 1득점을 올린 후 잠잠한 사이 그루트는 1-1-2-3득점을 올리고 34:31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조명우는 24이닝부터 다시 점수를 내기 시작해 29이닝에 39:37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아쉽게 마지막 1점을 놓치며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그 1점이 화근이 됐다. 30이닝과 31이닝을 조명우가 빈타로 돌아서자 그루트가 1-2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39:40으로 신승을 거둬 팀에 1승을 안겼다.
B조의 콜롬비아와 그리스 역시 1승1패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콜롬비아의 후베르니 카타노가 그리스의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40:32(38이닝)로 제압했으며,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그리스)는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를 40:34(38이닝)로 꺾었다.
이로써 조 1위에는 애버리지에서 앞서는 한국(Avg.1.362)이 올랐으며, 2위는 미국(1.189), 3위는 콜롬비아(1.088), 4위는 그리스(1.058)가 차지했다.
이 밖에 A조에서는 튀르키예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승점 2점을 따내 조 1위에 올랐으며, 베트남과 스페인은 1승씩을 거두고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C조에서는 딕 야스퍼스가 빠진 네덜란드가 요르단을 상대로 2승을 거뒀으며, 프랑스 역시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2점씩을 챙겼다.
D조에서는 벨기에가 이집트에 2승을 거둬 승점 2점, 독일과 스웨덴은 1승1패로 1점씩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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