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기념 선물로 의미가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울산에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받았다는 게 기억에 남을 듯 했다.”

양희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안양을 연고로 하는 팀에서만 줄곧 선수생활을 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대학 시절과 달리 프로 무대에서는 수비로 더욱 두각을 나타낸 양희종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3점슛 등으로 공격력을 발휘하며 세 차례 챔피언 등극을 경험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을 놓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한 판 승부를 앞두고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에 앞서 양희종에게 은퇴를 기념하는 액자와 꽃다발 전달식을 가졌다. 상대팀 선수의 은퇴를 축하는 자리를 마련한 게 의미 있다.

현대모비스가 전달한 액자는 현대모비스 유니폼에 양희종의 이름과 등 번호 11번이 새겨져 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전달한 이유를 묻자 “양희종 선수는 KGC인삼공사에서 줄곧 선수 생활을 했지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상대팀의 레전드 선수를 예우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며 “기념 선물로 의미가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울산에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받았다는 게 기억에 남을 듯 했다”고 답했다.

양희종은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원주 DB와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갖는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은퇴식을 위해 하프타임을 20분 가량으로 늘렸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