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영화 같은 단독 2위···9점 뒤처지다가 3P3P3P3P로 버저비터 역전승

입력
2025.03.14 21:38
수정
2025.03.14 21:38


쌍둥이 감독의 2위 싸움은 치열했다. 연장 혈투 끝에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연장전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다가 아셈 마레이의 버저비터 3점 슛이 LG의 승전고를 울렸다.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84-81로 이겼다. LG는 이날 경기 승리로 공동 2위였던 현대모비스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53초 전 LG 유기상과 칼 타마요, 정인덕, 아셈 마레이가 4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LG의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마레이는 이날 24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육각형 맹활약을 펼쳤다. 복귀전을 치른 두경민은 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이우석이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숀 롱이 14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막바지, 봄농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위 경쟁이었다. 이날 승리에는 1승 이상의 가치가 달려 있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달했다. 양 팀 모두 몸을 던져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56-56 동점으로 시작한 마지막 쿼터에서도 승부는 나지 않았다. 방패와 방패의 싸움이었다. 양 팀은 모두 4쿼터 10득점에 그치며 또다시 66-66으로 맞섰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초반은 현대모비스가 지배했다. 이우석과 게이지 프림, 한호빈이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 종료를 53초 앞두고 9점까지 앞서갔다.

마지막 순간 LG 슈터들의 독기가 폭발했다. 유기상과 칼 타마요, 정인덕이 연속 3점 슛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다시 승부는 81-81 동점이 됐다. 경기의 엔딩은 마레이가 장식했다. 마레이는 이우석의 공을 빼앗아 3점 라인까지 돌파한 뒤 슛을 쏘아 올렸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공이 림을 뚫었다. 84-81, 드라마보다 극적인 LG의 역전승이었다.

같은 시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는 DB가 88-80으로 승리했다. SK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DB는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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