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최근 들어 기세가 꺾였다.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9-2020시즌 이후 첫 8연승을 질주했지만, 이후 2연패에 빠져 서부 컨퍼런스 3위로 내려앉았다. 11일 약체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에서는 한때 1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2쿼터부터 매 쿼터 30실점 이상을 범해 108-111로 역전패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9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브루클린전은 레이커스가 제임스 부상 이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잭슨 헤이즈(무릎), 하치무라 루이(무릎), 도리안 핀니 스미스(발목)도 결장했다.
하지만 JJ 레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매우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 뛸 선수가 적었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레딕 감독은 또한 “좋은 팀이 되고 싶은가. NBA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궂은일을 해야 한다. 우리 팀은 서로에게 패스하지 않았고, 스크린조차 원활하지 않았다. 우리가 뭘 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레이커스는 15개의 실책을 범했다. 7개를 기록한 브루클린과 대조를 이루는 기록 가운데 하나였다. 루카 돈치치(22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오스틴 리브스(17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도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남겼지만, 야투율은 21.4%(3/14)에 불과했다.
돈치치는 레딕 감독의 혹평을 전달받은 후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동료들을 더 도와줬어야 했고, 우리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투 난조를 보인 리브스 역시 “제임스가 빠졌을 때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레이커스는 돈치치 영입 후 상승세를 그리며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했지만, 상위권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2위 덴버 너게츠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지만, 5위 휴스턴 로케츠에게도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오는 14~15일 밀워키 벅스, 덴버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소화하는 등 8일 동안 6경기라는 강행군도 앞두고 있다. 리브스는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나부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