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홍콩 전 앞둔 하윤기 & 문정현 "외국선수 동시 출격 반갑고 든든..우리도 최선 다 할터"

입력
2025.01.07 02:42


[점프볼=홍콩/손대범] 어제는 잠실, 오늘은 홍콩. 동아시아슈퍼리그(이하 EASL)에 출전하고 있는 수원 KT의 바쁜 일정이다.

5일 서울 SK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경기의 고단함을 해소할 틈도 없이 바로 다음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향한 KT는 6일 저녁에야 비로소 여유를 찾았다. 도착하기 무섭게 인근 체육센터에서 적응 훈련을 가졌다.

KT는 7일 저녁, 홍콩 사우던 스태디엄에서 홍콩 이스턴과 EASL 경기를 앞두고 있다. KBL 팀으로는 최초로 갖는 홍콩 원정 경기다.

홍콩 이스턴은 KT와 마찬가지로 EASL 참가가 처음이다. 자국 리그만 소화했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로 로스터를 강화해 필리핀 커미셔너 컵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에 관광지로 더 강하게 인식된 홍콩에서 농구를 갖는 것이 낯설 수밖에 없을 터.

홍콩이 2번째라는 하윤기도 "어렸을 때 왔던 홍콩은 야경이 멋졌던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은 낮이라 잘 모르겠는데 덥기도 하고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몸이 무겁다"는 문정현은 피곤해하면서도 이런 경험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문정현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신기하면서도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의 개막전 이후 KT는 단 1번도 제 전력으로 EASL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윤기, 허훈 등이 차례로 부상 이탈한 가운데, 지난 마카오에서의 타오위안(대만) 전은 외국선수 1명만으로 경기를 뛰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외국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 합류하고, 하윤기와 허훈도 돌아왔다.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장신 가용인원이 늘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홍콩에도 208cm의 장신(크리스 맥러플린)이 골밑을 지키고 있으며, 전 포지션에 걸쳐 190cm 이상 장신이 포진해있다. 송영진 감독도 이를 감안해 여러 형태의 지역방어를 점검하는 한편, 공격에서는 레이션 해먼즈와 로메로, 그리고 하윤기까지 동시에 뛰는 라인업도 숙지시켰다.



이에 하윤기는 "스페이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에 내가 움직임을 잘 가져가야 할 것 같고, 안 겹치도록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선수가 함께 손발을 맞춘다는 점에 기대감을 보였다. "KBL과 달리 EASL은 외국선수 둘이 동시에 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든든하다. 그리고 (허)훈이 형도 뛰는 만큼 기대가 된다."

문정현도 마찬가지. 이날 훈련에서 문성곤, 이현석 등과 슈팅 훈련에 매진한 문정현은 "해먼즈는 아웃사이드에서도 해줄 수 있고, 로메로는 리바운드나 속공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라며, "나는 막내답게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들 잘 수행할 생각이다. 리딩부터 리바운드, 궂은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L 일정도 빠듯했던 탓에 아직 홍콩 이스턴 팀에 대한 전력은 100% 파악이 안 된 상태. 이들은 숙소 귀가 후 비디오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며 그때 더 자세히 볼 것이라 입을 모았다.



리그 중간에 이뤄지는 낯선 팀들과의 연이은 경쟁. 피곤할 법도 하지만 문정현은 "아시아 여러 팀과 경쟁하면서 부족한 점도 느끼고, 연습해야 할 부분도 찾고 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7일 경기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하윤기 역시 "경기에 들어가면 상대 외국선수들을 커버하게 될 텐데, 형들이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 갖고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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