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빌이 피닉스를 위기에서 구했다.
피닉스 선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10-10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피닉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브래들리 빌이 27점 4어시스트, 케빈 듀란트가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5점 15리바운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22점 4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졌다. 덴버는 요키치가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고, 피닉스는 듀란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두 슈퍼스타는 1쿼터부터 눈이 호강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요키치는 특유의 기술을 통해 손쉽게 골밑을 장악하며 득점을 올렸고, 듀란트는 NBA 최고의 슈터답게 외곽포로 득점을 올렸다. 요키치와 듀란트는 1쿼터에만 각각 15점, 10점을 기록했다. 피닉스가 38-34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도 팽팽했다. 듀란트가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웨스트브룩이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에 잠잠하던 포터 주니어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덴버가 흐름을 탔다. 하지만 피닉스는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부진하던 빌이 듀란트를 대신해 득점을 책임지며 2쿼터를 이끌었다. 58-56, 근소한 우위로 피닉스가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피닉스가 다시 흐름을 탔다. 이번에도 듀란트가 빛났다. 듀란트는 곧바로 장기인 미드레인지 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골밑 돌파 후 노련하게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도 획득했다.
반면 덴버는 요키치과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포터 주니어가 꾸준히 외곽포를 성공했으나, 피닉스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85-78, 피닉스의 우위로 3쿼터가 종료됐다.
대망의 4쿼터, 뜬금없는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빌이었다. 듀란트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고, 공격은 빌이 이끌었다.
그리고 빌은 그야말로 덴버 수비를 박살 냈다. 내외곽을 오가며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동료의 기회를 봐주는 패스까지 수준급이었다. 덴버는 빌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이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빌의 원맨쇼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그 후 요키치와 머레이가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주인공 빌의 등장으로 결정이 난 경기였다.
2024년 12월 26일 NBA 경기 결과
(20승 10패) 뉴욕 117-114 샌안토니오 (15승 15패)
(19승 11패) 댈러스 99-105 미네소타 (15승 14패)
(22승 8패) 보스턴 114-118 필라델피아 (11승 17패)
(15승 14패) 골든스테이트 113-115 레이커스 (17승 13패)
(15승 14패) 피닉스 110-100 덴버 (16승 12패)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