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의 첫 선발 출전, 정관장의 기대에 부응한 박정웅

입력
2024.12.23 06:00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비록 정관장은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정웅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0-69로 패했다. 변준형이 1쿼터 7분 42초 만에 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에도 4쿼터 초반 격차를 2점까지 좁혔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패했지만 정관장,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정웅에겐 의미가 남다른 일전이었다. 8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던 박정웅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송교창(KCC)보다도 빠른 시점에서 이뤄진 선발 출전이었다. 송교창은 2015-2016시즌 5라운드가 한창이었던 2016년 1월 17일 서울 SK를 상대로 선발 출전, 7분 6초 동안 2점 1리바운드를 남겼다. 차민석(삼성)은 2020-2021시즌 6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는 시즌 막바지인 2021년 3월 11일이었다.

박정웅과 함께 역대 최초 고졸 1, 2순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이근준(소노)은 이미 선발 전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8경기 가운데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근준에 이어 박정웅도 선발로 경험을 쌓으며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백투백이라는 걸 감안했지만, (박)정웅이가 경험을 쌓을 필요도 있었다. 감독님이 알려주신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최승태 코치의 말이었다.

정관장은 이전에도 종종 쿼터를 마무리하는 공격권이 주어질 때 박정웅을 교체 투입했다.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최승태 코치 역시 이에 대해 “역할을 맡겼을 때 수행하는 걸 보며 강단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정웅의 데뷔 첫 선발 출전 기록은 25분 1초 8점(야투 2/6) 4리바운드 1스틸. 박정웅은 1쿼터 개시 1분여 경 돌파를 통해 첫 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는 아셈 마레이와의 경합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냈고, 3쿼터 막판에는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포효했다.

최승태 코치는 3쿼터 막판 연달아 공격을 맡겼던 것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고, 상대의 팀 파울과 매치업 상대(전성현)도 감안했다. 자신감을 토대로 경험을 잘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야투율은 다소 낮았지만, 박정웅은 1대1 상황을 주저하지 않았고 외국선수와의 리바운드 싸움을 통해서도 잠재력을 보여줬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로 유명했던 ‘시작’이 울려 퍼지는 만큼, 박정웅은 첫 시즌부터 무럭무럭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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