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이슈] ‘4연패→6연승’ 삼성생명이 내린 태풍주의보, 극심한 양극화

입력
2024.12.01 11:00
[점프볼=최창환 기자]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팀이 맞나 싶다. 2라운드는 삼성생명이 일으킨 태풍을 빼면 논할 수가 없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전체 일정의 1/3을 소화했다. 1라운드 전승을 질주했던 부산 BNK썸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인천 신한은행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위와 최하위는 변동이 없지만, 순위 싸움에는 용인발 태풍이 몰아쳤다. 팀 역대 최다인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삼성생명이 어느덧 6연승을 질주, 3위까지 꿰찼다. 최초의 개막 4연패+ 이후 5연승+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선두권 진입도 가시권이다. 삼성생명과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단 1경기. 1위 BNK썸과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수비에 안정감이 더해진 게 원동력이었다. 4연패 기간에 무려 평균 70실점을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이후 6경기에서 평균 54실점했다. 4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최소 실점 최하위였지만, 상승세를 그리며 순위를 3위(60.7실점)까지 끌어올렸다. 최소 실점 1위 BNK썸(57.8실점)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팀 최다연승을 향한 도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6연승은 삼성생명의 팀 최다연승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003 여름리그에서 달성한 15연승. 단일리그가 도입된 2007~2008시즌 이후 최다연승은 2009~2010시즌 초반에 기록한 11연승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삼성생명과 우리은행(4승 1패)이 강세를 보인 반면, 4~6위 팀들은 나란히 수렁에 빠졌다. KB스타즈, 하나은행, 신한은행 무려 3개 팀이 1승 4패에 머물렀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KB스타즈는 삼성생명과는 다른 의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기복을 보였다.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쳤던 KB스타즈는 2라운드 들어 3점슛이 잠잠해졌고, 승수를 쌓던 속도도 급격히 저하됐다.

KB스타즈는 2라운드 유일한 승리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8점을 올렸을 뿐 이외의 4경기에서는 평균 54점에 그쳤다. 최소 실점 2위(60.4실점)지만 최다득점 공동 최하위(59.2점)에 머물러있는 만큼, KB스타즈가 4위를 지키기 위해선 공격력 회복이 필수다.

12월은 올스타 페스티벌로 인해 휴식기가 길다. WKBL은 16일 우리은행-신한은행을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돌입하며, 정규리그는 내년 1월 1일 재개된다. 올스타 페스티벌을 치러야 해 온전히 후반기를 준비하는 데에만 쏟을 순 없지만, 정비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던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는 어떤 구도가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2라운드 팀별 전적

1위 삼성생명 5승

2위 우리은행 4승 1패

3위 BNK썸 3승 2패

4위 KB스타즈, 신한은행, 하나은행 1승 4패

#사진_점프볼DB(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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