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의 안준호 감독과 에이스 이현중(일라와라)이 '대학생' 문유현(고려대)을 극찬하며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문유현은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호주와의 4차전에서 11분간 뛰며 7점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은 대표팀 선배들을 압도하는 호주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격에 나서는 모습에서 더욱 빛났다.
문유현은 180㎝ 초반의 신장으로 대표팀 최단신이지만, 호주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고 능동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빅맨이 막을 때마다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1대1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단순한 대학생 선수가 아닌, 프로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문유현을 언급하며, 프로농구 역대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와 문유현의 경기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문유현을 선발하기 위해 5차례 정도 지켜봤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평가가 매우 좋았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속도가 빠르고 단신이지만 볼 핸들링이 뛰어나다. 2대2 공격 중 멈춰서 던지는 슈팅도 정확하다"며 문유현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한 "투지와 패기도 넘친다"며 그를 '보석이 들어있는 광석'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양동근 코치와 비슷하지만, 그를 뛰어넘어 일본의 가와무라 유키(멤피스) 수준까지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와무라는 172㎝의 신장으로 NBA에 진출한 아시아 최고 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중 또한 문유현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대학생이지만) 프로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유현에게 "막내로 온 게 아니라 대표팀 선수로 온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북돋았다. 이현중은 "심성이 착하고,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함께 생활하면서 알 수 있다"며 문유현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착한 모습이 경기에 들어가면 바뀌는 유형의 선수"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