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옥’ 빠졌던 BNK, 5년 만에 KB 원정 13연패 탈출

입력
2024.11.24 17:58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BNK가 마침내 ‘청주지옥’에서 탈출했다. 청주 원정경기에서 약 5년 만에 이겼다.

부산 BNK썸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55-52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1위 BNK는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BNK에 청주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2019년 창단 후 지난 시즌까지 청주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15경기 1승 14패에 그쳤다. 박지수가 결장한 2019년 12월 20일 61-56으로 승리한 후 청주 원정 13연패 중이었다.

연패 사슬을 끊을 절호의 기회도 있었지만,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BNK는 지난해 1월 20일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김민정에게 결승득점을 허용하며 61-62로 패했다. 지난해 2월 11일에는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지만,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1초 전 강이슬에게 중거리슛을 내주며 석패했다.

박지수라는 벽을 못 넘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2022년 11월 25일 맞대결에서는 박지수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결장했으나 54-62로 패했다. 15경기 기록은 평균 63.1점 72.2실점. BNK에 KB 원정경기는 그야말로 ‘청주지옥’이었던 셈이다.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 ‘우승 후보’로 거듭난 올 시즌에는 마침내 악연을 청산했다. BNK는 1쿼터 8점에 그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동점을 거듭하던 4쿼터 막판 박혜진(1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이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소니아(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도 제 몫을 했다. 이적생 콤비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 BNK의 ‘청주지옥’ 탈출에 앞장섰다.

한편, 특정 팀 원정 연패가 아닌 전체 원정 최다연패는 구리 KDB생명이 기록한 14연패다. BNK는 역대 2위인 12연패를 경험한 바 있다.

#사진_WKBL 제공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아모림 감독 데뷔전
  • 이재성 2경기 연속 득점
  • 대만 프리미어12 우승
  • 살라 멀티골
  • 전북 이랜드 승강 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