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젊은 피 위주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소노는 24일 제2대 사령탑으로 김태술 해설위원(40)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소노는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최근 소노는 창단 초대 감독이었던 김승기 전 감독(52)의 선수 폭행 파문이 불거졌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선수에게 젖은 수건을 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선수단의 경기력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피해 선수가 구단을 떠난 뒤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소노 구단은 해당 사안을 파악한 뒤 지난 20일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했고 김승기 감독은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22일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태술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매직 키드’라는 애칭을 얻은 정상급 가드였다. 연세대 시절에는 입학 예정자 신분으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었고, 프로에선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와 전주 KCC(현 부산 KCC), 서울 삼성 등을 거쳐 2021년 원주 DB에서 은퇴했다.
김태술 감독은 모교인 연세대에서 임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2024~2025시즌 한 스포츠 방송사의 해설자로 활동해왔다.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쓰겠다”라며 “하나씩 준비하면서 재밌는 농구를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1984년생인 김태술 감독은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41)보다 어린 최연소 감독이다. 현역 최고령인 함지훈(현대모비스)과 1살 차이로, 이마저도 함지훈의 생일이 지나는 연말이 되면 동갑이 된다.
또 김태술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과거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박찬희(37)가 합류하면서 KBL에서 가장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김태술 감독은 25일 선수단과 첫 훈련을 시작한 뒤 28일 자신의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DB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