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접전 끝에 KB 격파…현대건설 4연승

입력
2024.11.05 21:54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3승2패(승점 10)로 2위에 자리했다. 선두 현대캐피탈(4승, 승점 10)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밀렸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승점을 획득했지만,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 정한용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26점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19점, 김민재는 17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에서는 비예나가 28점, 나경복이 19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정지석의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민재와 정한용의 득점으로 차이를 벌리며 첫 세트를 25-19로 쉽게 가져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후반까지 21-17로 앞섰지만, 윤서진과 비예나를 중심으로 한 KB손해보험의 반격에 역전을 허용하며 2세트를 22-25로 내줬다.

흐름을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7-29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에서 곽승석과 정한용, 김민재 등이 고루 활약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후반에는 김민재와 정한용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으며 4세트를 25-22로 따냈다.

이후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정한용의 서브로 점수 차이를 벌린 뒤, 곽승석,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까지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리드한 대한항공은 5세트를 15-8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21 25-17)로 격파했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4승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1승4패(승점 4)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 모마는 2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지윤은 18점, 위파이는 11점, 양효진은 10점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이예림이 17점, 장위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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