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같은 존재' 고려대 윤기찬과 연세대 강지훈, 영원한 라이벌 꺾고 웃을 자는?

입력
2024.09.27 10:00
[점프볼=조형호 기자] 양교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 윤기찬과 강지훈이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7일 오후 5시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4 정기전이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고려대가 최근 전적 10전 전승을 달리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정기전 특성상 승부를 장담하긴 어렵다. 이 경기의 중요성과 양교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른 단판 승부다.

문유현-이동근 원투펀치와 더불어 김태훈, 석준휘, 윤기찬, 유민수 등 수비에 강점이 있는 장신 자원들이 대거 즐비한 고려대는 수비를 무기로 대학리그 선두(승자승 우위)를 달리고 있다. 연세대와의 최근 경기에서도 주희정 감독의 리더십과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연세대는 고려대와 리그 승률은 같지만 야전사령관 이민서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주영, 최형찬, 안성우 등이 앞선을 지키고 있음에도 이민서의 공백이 뼈아픈 만큼 이규태, 강지훈, 이유진, 김보배 등이 버티는 골밑 싸움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정기전에서는 64-60, 2022년에는 72-64로 고려대가 이겼다. 단판 승부의 특성상 양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고,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 주도권을 주고 받았다. 에이스의 역할만큼 정기전에서 중요한 게 ‘게임 체인저’, ‘허슬 플레이어’, ‘언성 히어로’였다.

고려대의 언성 히어로는 명실상부 윤기찬이다. 준수한 사이즈와 끈끈한 수비, 정교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2, 3, 4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기찬은 고려대의 소금같은 존재다.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허슬 플레이는 물론 지난 성균관대전 23점을 넣는 등 공격의 날카로움도 갖고 있다. 주희정 감독도 윤기찬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신경썼다.

한편, 연세대는 이주영-이규태를 보좌할 강지훈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지훈은 이주영과 김승우 등 슈팅 능력이 뛰어난 연세대 앞선의 스크리너 역할과 더불어 리바운드 싸움에 큰 힘을 실어주는 자원이다.

비록 지난 U리그 맞대결에서 부상 복귀 후 아쉬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강지훈이지만 신입생 시절 정기전에서 연속 블록슛과 쏠쏠한 골밑 득점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직전 경기인 한양대전에서도 약 20분간 코트를 누비며 12점 8리바운드로 예열을 마쳤다.

윤기찬은 “요즘 농구가 생각하는 대로 되고 있는 것 같다(웃음).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코치님들께서 자만이 큰 독이 될 거라고 말씀해주신 만큼 집중하고 임할 생각이다. 꼭 이기고 싶은 경기다”라고 정기전에 대해 말했다.

연세대 입학 후 첫 고려대전 승리를 노리는 강지훈은 “부상 복귀 후 내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자책했다.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고 한양대전을 통해 컨디션이 올라온 만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라며 간절함을 표했다.

이어 윤기찬과 강지훈은 “고려대, 연세대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가 정기전이다. 정기전 승리라는 목표를 꼭 달성하고 활짝 웃겠다”라고 나란히 포부를 밝혔다.

각 팀의 에이스들을 보좌해 소금같은 존재로 팀에 승리를 선사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윤기찬은 연세대전 연승 행진을, 강지훈은 입학 후 첫 고려대전 승리를 노린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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