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대만 전지훈련을 다녀온 직후 파노피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인연을 정리했다.
송영진 감독은 파노피오에 대해 “허리 디스크가 있다는 걸 감안해도 기량이 아쉬웠다. 즉시 전력으로 데려온 건데 국내선수보다도 경쟁력이 떨어졌다. 프로 팀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KT는 FA 정성우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 허훈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파노피오에게 맡기려 했지만, 그는 대만 전지훈련 이전부터 팀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분간 최창진과 최진광, 제대하는 박지원이 백업 역할을 잘 소화해줘야 한다”라는 게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다.
파노피오를 대신할 아시아쿼터로 염두에 두고 있는 자원은 있다. 이 선수 역시 필리핀 출신이지만, 당장 합류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송영진 감독은 “물색해둔 선수는 있다. 현재 팀 일정으로 인해 빨라야 12월, 늦으면 내년 1월쯤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기치 않은 악재는 또 있었다. KT는 허훈이 24일 원주 DB와의 연습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삐끗했다. 통증이 남아있는 허훈은 26일 서울 SK와의 연습경기 현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몸 상태에 대해 “심각한 건 아니지만 추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내린 병원도 있었다. KBL컵 출전 여부는 추가 검진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미한 부상이어서 불행 중 다행이지만, KT로선 당분간 최창진의 임무가 더 막중해졌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