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비밀무기 신주영, “기회만 있으면 덩크 하겠다”

입력
2024.08.30 06:51
[사진] 비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신주영

[OSEN=안양, 서정환 기자] 한국가스공사 성적은 신주영(22, 한국가스공사)하기에 달렸다.

비시즌 한국가스공사는 FA 정성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계약 기간 4년에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의 조건이었다.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과 함께 가드진은 선수층이 두텁다.

관건은 빅맨이다. 힘 좋은 이대헌이 있지만 높이가 아쉽다. 김철욱과 김동량은 현재 부상으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강혁 감독은 2년차 신주영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200cm로 팀내 최장신인 신주영은 28일 정관장과 연습경기서 돋보였다. 두 팀 모두 외국선수 없이 뛴 경기서 신주영은 14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 후반에는 연속 3점슛을 꽂아 점수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치열한 접전 끝에 68-60으로 승리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br /><br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주영이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의 마크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01.20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만난 신주영은 “우리 팀이 3가드로 나가면 신장이 낮아진다. 내가 팀에서 신장이 제일 좋고 리치(209cm)도 길다. 감독님이 리바운드 기대를 많이 하신다. 김철욱, 김동량 형들이 부상을 당하셨다. 빅맨이 저와 (이)대헌이 형밖에 없어 더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강혁 감독은 “팀에서 블록슛을 할 선수가 없다.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비시즌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가 신주영”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혁 감독이 내준 숙제를 착실하게 하고 있는 신주영이다. 그는 “감독님이 체중증가와 리바운드 보강을 숙제로 내주셨다. 드래프트 때 94kg였는데 100kg까지 만들었다. 체중이 느니까 잘 못 뛰어서 6kg를 줄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98kg을 유지하고 있다. 100kg보다 힘은 같은데 몸이 빨라졌다. 몸상태가 딱 좋다”고 자신했다.

2미터 신장에 3점슛까지 쏘는 신주영은 매력적인 선수다. 정효근을 제치고 터트린 투핸드 덩크슛도 대박이었다. 비록 공이 흘러서 성공되지는 못했지만 동료들도 소리를 지를 정도로 대단했다.

[OSEN=고양, 김성락 기자]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br /><br />경기 시작에 앞서 가스공사 신주영이 덩크슛 콘테스트를 치르고 있다.  2024.01.14/ksl0919@osen.co.kr

 

신주영은 “슈팅레인지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해서 넓었다. 감독님이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쏘고 있다. 정효근 형의 수비를 제쳤는데 찬스가 나다보니 신나서 덩크를 했는데 몸에 힘이 들어갔다. 지금 시도해야 정규리그 때 성공한다. 시즌에도 기회만 있으면 덩크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주영은 고려대를 2학년만 마치고 지난해 드래프트에 나와 1라운드 5순위로 뽑혔다. 대학교 3학년에 불과한 나이라 올해 신인보다도 어리다. 프로로서 젊은 나이도 경쟁력이다. 그는 “얼리로 잘 나왔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만났다. 기회를 더 많이 주시고 좋은 말씀과 쓴소리도 해주신다. 형들도 너무 좋고 신경도 잘 써주신다.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OSEN=잠실학생체,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열렸다.<br /><br />3쿼터, 가스공사 신주영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2024.01.22 / dreamer@osen.co.kr<br />

 

한국가스공사 성적은 신주영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는 “내가 득점을 주로 하는 선수는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이 되고 싶다. 팀 분위기를 올리고 싶다. 경기를 몇 분을 뛰든 시즌에 들어가서 리바운드와 수비부터 하다보면 팀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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