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MZ 세대잖아요?"…정관장 새 캡틴, 정효근이 바라는 방향성은?

입력
2024.08.01 17:58


[점프볼=안양/홍성한 기자] 정관장의 새로운 주장은 정효근(30, 202cm)이다. 그가 말하는 방향성은 무엇일까.

안양 정관장은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필리핀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84-72. 정관장의 승리였다. 발목을 살짝 삐끗한 상태인 박지훈과 비자 문제로 잠시 팀 훈련을 떠난 새 아시아쿼터 하비 고메즈를 제외하고 고르게 코트에 투입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은 외국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리그 9위(18승 36패)에 머물렀다. 오프시즌 역시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기존 멤버들을 축으로 절치부심하고 차기 시즌을 준비 중이다.

작은 변화 중 하나는 주장이 바뀌었다는 것. 정준원에서 정효근으로 중책이 넘어갔다. 정관장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기존 멤버들 중에 찾으려고 했다. (정)효근이에게 책임감도 주고 좋은 점을 많이 봤다"라고 설명했다.

정효근은 "주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프로와서는 처음이다. (정)준원이 형이 워낙 지난 시즌까지 팀을 잘 이끌었지 않나.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였다. 또 정관장 주장 자리가 지금까지 워낙 리더십이 큰 선배들만 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은 또 MZ 세대지 않나. 시대에 맞게 조금 유연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리더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솔선수범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걸맞게 행동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효근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나 말고도 선수들 모두가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 운동 1시간 전에 나오면 코트에 자리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나도 자리를 차지하려고 더 일찍 나온다. 선순환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몸도 잘 올라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모션 오펜스'를 앞세워 시즌 초반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깜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차기 시즌 역시 하위권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정효근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변수가 너무 많지 않나. 외국 선수 한 명만 이탈해도 힘든 시즌이 시작된다. 우리는 착실하게 준비 잘하고 있다. 막상 열어보면 또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시즌 중반 (변)준형이 등 여러 선수도 합류한다"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농구가 인생이랑 똑같은 것 같다(웃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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