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종별] '맨발 204cm' 낙생고 1학년 유하람, 센터 계보 이을 장신 유망주

입력
2024.07.26 18:16
수정
2024.07.26 18:45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최근 몇년 간 높이에 약점을 드러냈던 낙생고는 올해 204cm 유하람(204cm,F,C) 합류로 빅맨을 보강했다. 박규훈 낙생고 코치는 1학년인 유하람을 30분 이상 출전시키며 높이를 활용하고 있다.

낙생고는 26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대전고를 상대로 80-56, 24점 차 완승을 거뒀다.

3학년 조성원(187cm,G,F)이 39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선 가운데 센터 유하람은 37분 10초를 뛰며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유하람은 언제 농구를 시작했냐고 묻자 “중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그 때 당시 키가 딱 2미터였다. 거원중학교 방과 후 수업을 시작으로 우아한스포츠에서 클럽 농구를 경험했다. 그 뒤로 농구에 흥미를 느껴 작년 말에 낙생고 농구부에 입부해 본격적으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이어 “농구 말고는 다른 운동은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엘리트 농구를 처음 접했을 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적응해서 괜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하람의 가장 큰 무기는 신장이다. 공식신장 204cm인 유하람은 경복고 김성훈(204cm,F,C)과 함께 이번 대회 최장신 선수다. 2미터가 넘는 신장으로 인사이드에서 버틸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고교 무대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더 무서운 점은 유하람의 키가 계속해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낙생고 박규훈 코치는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데 맨발 키가 2미터 4센치다. 신체적으로 보나 기량적으로 보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기본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갖춰져 있다. 또 습득력도 빠르다. 아직 보완해야 될 점도 많지만 이 선수를 가르치는게 흥미롭다. 충분히 매력적이다. 20년 넘게 아마농구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선수는 처음인 것 같다”라고 유하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턴 오버’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 중인 하승진은 지난 6일 삼일고와 낙생고의 경기도 전국체전 평가전을 지켜보며 유하람에 대해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유연하고 높이, 센스를 두루 갖췄다. 힘만 붙으면 장차 농구판을 씹어먹을 선수가 될거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유하람은 하승진이 자신을 극찬했다고 하자 “사실 농구 기사를 잘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다. TV에서만 보던 대단하신 분이 내 이름을 언급해주시니까 너무 설레이고 기뻤다”고 답했다.

농구를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선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다. 받아먹기, 리바운드 등 제한된 롤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박규훈 코치와 맹훈련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을 예정이다.

박규훈 코치는 “(유)하람이에겐 올 겨울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로선 제한된 롤을 소화하고 있지만 동계훈련 때부터는 1대1 개인기, 발 빼는 기술 등 본격적으로 기량을 연마해야 한다”며 “그래도 성격 자체가 워낙 밝고 흡수하는 능력이 빠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기대가 크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유하람은 “아버지가 185cm, 어머니가 174cm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롤 모델은 여준석 선수다. 2미터 신장에 탄력, 스피드, 슈팅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기량 연마에 최선을 다해 여준석 선수처럼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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