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5개 폭발' 고려대 신입생 심주언 "김승우와 맞대결, 슈터로서 동기부여 됐다"

입력
2024.07.26 18:07
[점프볼=상주/조형호 기자] 심주언이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그의 뜨거운 손끝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려대 1학년 심주언(190cm, G)은 26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 적중, 15점을 폭발시켰다. 고려대는 라이벌 연세대를 64-57로 꺾고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려대는 문유현-이동근 원투펀치로, 연세대는 김승우-이규태 콤비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라이벌다운 승부를 펼쳤다.

양 팀의 격차는 2쿼터부터 급격하게 벌어졌다. 1쿼터 벤치를 지킨 심주언이 교체 투입돼 3점슛 두 개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심주언이 100% 성공률로 외곽을 책임지자 연세대 수비는 헐거워졌고 그 틈을 이동근과 윤기찬, 유민수가 파고들며 격차를 벌렸다.

심주언의 뜨거운 손끝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3쿼터에도 찬스에서 주저없이 3점슛을 터트리며 연세대에 뺏길 뻔한 분위기를 지켰고 수비에서도 김승우의 득점을 최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4쿼터 들어 연세대가 바짝 추격했음에도 주희정 감독은 문유현과 석준휘에게 번갈아가며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등 심주언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심주언은 3점슛 6개 시도해 5개를 꽂았다. 양 팀 최다 3점슛 성공이자 팀 내 최다 득점. 라이벌 더비에서 난세의 영웅이 등장한 것이었다.

대학 입학 후 첫 라이벌 매치 승리이자 우승을 거둔 심주언은 “신입생으로서 형들과 함께 MBC배 3연패를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조금이나마 팀의 우승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는 최근 3년간 문정현-박무빈 콤비를 앞세워 전국체전을 제외한 전 대회 우승, 연세대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중앙대에 일격을 당해 연세대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줬고, MBC배에서도 분위기에서 밀리는 듯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난세의 영웅 심주언이 연세대 에이스로 등극한 김승우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영양가 높은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팀의 연속 우승을 책임졌다.

이에 심주언은 “사실 김승우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승우가 대학 와서 자리를 잘 잡았고 주목을 받고 있었지만 그걸 보고 같은 포지션 선수로서 동기부여를 얻었다. 나는 대학 입학 후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살리게 됐다”라며 라이벌 대학 슈터 김승우로 인한 동기부여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라이벌 연세대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거둔 고려대는 대학리그 예선과 본선, 정기전까지 남은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한 심주언도 연세대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주언은 “한 번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맞대결 때마다 0-0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자신있게 임한다면 다음 맞대결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감정을 또 느끼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MBC배 가장 높은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고려대 슈터 심주언. 그는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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