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의 행복 농구, 확신 가졌다” 잔류 택한 FA ‘대어’ 강상재 [IS 인터뷰]

입력
2024.05.17 06:00
FA 최대어로 꼽힌 포워드 강상재가 소속팀 DB와 5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원주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KBL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 대어로 꼽힌 포워드 강상재(30)가 원소속팀 원주 DB와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DB를 택한 이유로 ‘행복’을 꼽았다.

강상재는 지난 14일 DB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DB로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가, 3년간 몸담은 원주와의 동행을 택한 것이다.

애초 강상재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다. 30세의 젊은 나이, 체중을 8㎏이상 감량해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 전환에도 성공하며 리그 수위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출전 시간, 득점, 야투 성공률, 어시스트 등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손꼽는 활약을 펼친 그의 평균 기록은 14.0점(6위) 6.3리바운드(3위) 4.3어시스트(6위). DB의 2023~24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강상재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주성 DB 감독도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강상재를 꼽았다.

현대 농구에서 포워드가 지니는 가치가 큰 만큼 강상재를 원하는 구단이 많았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FA 공시가 나온 뒤 단 7일 만에 원주와 계약했다. 강상재는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DB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줬고, 정말 좋은 제안을 해 주셨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계약이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FA였던 만큼 고민이 길 법 했지만, 그는 원주에서의 ‘행복 농구’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차지했다고 돌아봤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정말 행복하게 농구했다. 김주성 감독님, 그리고 코치진 모두 많을 도움을 주셔서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도 있으니 확신을 가지고 사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 프로농구 안양정관장과 원주DB의 경기가 4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상재가 3점슛을 성공한 후 뺨을 쓰다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04/
2023-2024 프로농구 안양정관장과 원주DB의 경기가 4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상재가 4쿼터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04/


강상재는 더욱 독하게 오프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부산 KCC에 1승 3패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강상재는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DB 입성 후 첫 번째 PO는 단 4경기 만에 끝났다.

PO를 돌아본 강상재는 “사실 시즌 전에 누구도 DB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120% 역할을 했기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봄 농구에선 내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좋은 동료, 훌륭한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팀과 장기 계약을 맺은 강상재는 다시 한번 팀의 주장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팀을 잘 이끌어볼 생각”이라며 “사실 지난 시즌 (주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해보고 나니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상재가 밝힌 비시즌 보완점은 공격 패턴의 세밀함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미스 매치에 이은 플레이가 많았다면, 이제는 같은 포지션에서 신장이 큰 선수와 매치됐을 때도 포스트업, 페이스업, 투맨 게임 등 패턴을 더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괴롭혀서 많은 노하우를 얻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상재는 “리그 우승은 한번 해봤으니, 또 다음 목표인 챔프전 우승을 꼭 이뤄내고 싶다. 이게 마지막 소원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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