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3-24 NBA 서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5차전에서 112-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덴버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면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그 중심에는 니콜라 요키치가 있었다.
요키치는 이날 40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루디 고베어와 칼 앤서니 타운스가 번갈아 가며 요키치 제어에 나섰으나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었다.
특히 고베어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괴물. 그럼에도 요키치를 상대로 제대로 된 수비를 펼치지 못했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특히 요키치가 기록한 40점 13어시스트는 새로운 기록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단 1개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40점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면서 단 1개의 실책이 없었던 건 2번째 기록이다.
요키치 이전 NBA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40점 10어시스트 이상 기록에도 단 1개의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던 주인공은 2018년 크리스 폴이었다.
폴은 휴스턴 로케츠 시절이었던 2017-18시즌, 유타 재즈와의 서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5차전에서 41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실책은 단 1개도 없었다.
당시 미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엘리아스 스포츠’는 “실책이 공식 집계된 1977-78시즌 이후 NBA 플레이오프에서 40점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1개의 실책도 없었던 건 폴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금 요키치가 폴의 뒤를 이어 다시 한 번 기가 막힌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요키치의 무결점 활약은 경이로웠고 미네소타는 막을 수 없었다.
한편 요키치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는 2020-21, 2021-22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NBA 최고의 선수가 됐다. 비 미국인 선수가 3번째 MVP에 선정된 건 최초의 사례다. 그는 모제스 말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요키치가 2024-25시즌에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윌트 체임벌린,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4번째 수상자가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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