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시작과 함께, 살아난 슈퍼팀 위엄

입력
2024.04.04 20:51
수정
2024.04.04 20:51


중요한 순간, 슈퍼 팀 위엄이 살아났다.

마침내 ‘봄 농구’가 막을 열었다. 스타트를 끊은 팀은 SK와 KCC다.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렀다. 각각 정규리그 4위, 5위 자격으로 축제에 초대됐다. 1년 전 기억을 떠올릴 만하다. 작년에도 두 팀은 6강 PO에서 만났다. 당시엔 SK가 웃었다.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압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4강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까지 올랐다. 시즌 내내 부상 악재로 신음했지만 PO에선 완전체로 맞붙었다.

이번엔 달랐다. KCC가 설욕에 성공했다. 81-63(18-19 23-15 20-11 20-18)으로 승리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물론 92.3%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으로 진출한 경우는 52번 중 48번이나 된다. 단, 역대 6강 PO 대진 팀 중 정규리그 상위 팀이 4강으로 간 경우도 69.2%였다. KCC가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은 맞지만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시리즈 내내 치열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출발한 KCC다. 개막 전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력한 우승후보, 이른바 슈퍼 팀이라 불렸다. 라건아, 이승현, 허웅에 오프시즌 영입한 최준용, 군 전역 후 복귀한 송교창까지. 국가대표급 라이업이 완성됐다. 정규리그 받아든 성적표(30승24패)가 못내 아쉬운 이유다. 전창진 KCC 감독은 앞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서 “불만보다는 책임감으로,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이타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결연한 의지를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벽히 우위(47-30)를 점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능케 한 것은 물론이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만 보더라도 14-8로 앞섰다. 묵직한 뒷심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다. 한때 20점까지 차이를 벌렸을 정도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CC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라건아가 1쿼터부터 11득점을 꽂아 넣으며 맹렬히 달렸다. 허웅의 움직임도 기민했다. 19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송교창 역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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