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 “신뢰가 만든 결과”…조동현 감독, “이우석, 큰 부상 아니다”

입력
2024.03.25 05:36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조상현 LG 감독은 신뢰를 통해 10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창원 LG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6-8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0연승 질주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LG는 경기 초반 16-8로 앞섰지만, 현대모비스의 정확한 점퍼를 막지 못해 20-21로 역전 당했다. 흐름을 내준 LG는 36-49, 13점 차이까지 뒤진 끝에 41-51로 전반을 마쳤다.

케베 알루마가 빠진 현대모비스가 3쿼터 약 6분 동안 게이지 프림에게 휴식을 줬다. LG는 점수 차이를 좁힐 기회였음에도 오히려 50-64로 뒤지는 등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LG는 4쿼터에서 힘을 발휘했다.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이재도의 연속 7점으로 84-8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함지훈과 프림에게 연속 실점한 뒤 42.1초를 남기고 저스틴 구탕의 돌파로 재역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상현 LG 감독

10연승과 2위 확정 소감

오늘(24일) 경기는 너무 힘들었고, 멋진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13점, 14점까지 벌어졌는데 그걸 제치는 걸 보고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경기가 끝나고 딱 든 생각이 작년 여름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는데 고참 선수들부터 그런 걸 다 같이 소화해줘서 상위권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성적은 선수들이 만든다. 저는 계획만 세우고, 방향성만 잡아주고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다. 그런 걸 잘 지켜줬다.

2라운드 때 단테 커닝햄부터 6라운드 초반까지 제대로 된 외국선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것도 선수들이 이겨낸 것도 대견스럽다. 고참 선수들이 하는 역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볼 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다.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밑에서부터 시작했다. 중간에 고비가 많았다. 마레이가 없을 때 선수들을 닥달도 많이 했다. 마레이가 돌아왔을 때 10연승도 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을 지은 건 신뢰에서 만든 결과다.

13점, 14점 질 때 지는 경기였다.

KCC와 경기도 그랬다. 전반 10점씩 지고 나갔다.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 선수들의 자신감이 붙어서 그게 걱정이었다. 선수들이 4쿼터에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시소 경기나 접전에서 좀 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3쿼터 자유투 0개(0/6)도 과한 자신감 영향?

그런 것도 하던 대로 하고, 더 집중을 해달라고 했는데 유기상, 양홍석, 정인덕의 자유투, 이런 걸 보면 선수들이 들떠 있지 않았나 싶다. 슛 성공률도 기존보다 훨씬 떨어졌다.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서 가져왔다. 전반까지 리바운드(9-16)를 10개 정도 진 걸로 안다. 그것도 후반(19-13)에는 대등하게 만들었다.

보완하고 싶은 것

LG 농구 색깔은 5대5보다 수비에서 트랜지션을 파생시키는 거다. 거기에 나오는 실책이나 쉬운 슛 성공 실패, 좀 더 좋은 기회를 못 봐주는 건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5대5에서는 마레이의 트랩 디펜스의 활약, 픽게임에서 공격의 방향을 경기 영상을 보면서 준비해야 한다.

이재도가 역전시켰다.

저를 들었다 놨다. 수비도 실수하고, 스위치한 뒤 안 쫓아가고 그런 부분에서 이재도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승부처에서는 고참들이 쏘고, 더 해주기를 바라고, 양홍석 등 고액 연봉자들이 더 해줘야 한다.

마레이의 남은 두 경기 출전시간

출전시간 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방향이 그렇게 안 흘러갔다 4쿼터 초반에 마레이에게 하루, 이틀 더 쉬더라도 오늘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며 힘을 내달라고 했더니 마레이가 그런 부분을 기꺼이 해줬다. 트레이너들과 이야기를 해서 두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를 해주고, 무릎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경기총평


결과는 아쉽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최진수, 미구엘 옥존, 김태완)의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선수들이 힘을 내준 건 고무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 있게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옥존 괜찮았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첫 경기에서 출전시간(23분 39초)이 길었는데 이우석이 어깨 부상이라서 일부러 뺐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15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었다. 중간중간 경기 운영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자기가 해결을 하려고 했다. 부상 없이 끝난 건 좋았다. 더 이상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이우석(2쿼터 막판 왼쪽 어깨 안 좋아 교체) 부상 정도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 경기나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옥존, 김지완, 김태완, 최진수 등을 뛰게 하면서 경기력을 더 올려야 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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